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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인지면 도비산에서의 채굴계획인가 여부가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서산주지협의회가 반대 의견서를 도에 제출하는 등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산시 인지면 도비산에서의 채굴계획인가 여부가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서산주지협의회가 반대 의견서를 도에 제출하는 등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방관식

     
충남 서산을 대표하는 도비산에서 광산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산주지협의회(회장 경학스님)가 충남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산주지협의회 총무인 정경스님에 따르면 이 반대의견서는 지난 5일 도 담당부서에 전해졌으며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 등이 동참했다.

반대 의견서에서 서산주지협의회는 "도비산은 우리 지역의 명산으로 천년고찰 부석사와 동사, 석천암을 품고 있으며 그 줄기는 바다 가운데 불쑥 솟은 간월암과 연결돼 있다"면서 "대한불교조계종 서산주지협의회 소속 20여 사찰의 스님들과 불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고통에 공감, 광산 개발이 반드시 철회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로 자연환경 파괴를 지적한 서산주지협의회는 "만약 채굴이 시작되면 도비산의 파괴는 필연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며 "아무리 개발과 이익을 중시한다고 하더라고 꼭 지키고 보호해야 할 곳이 있는데 부석면과 인지면의 젖줄과 같은 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도비산이 바로 그 곳"이라고 강조했다.

정경스님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산 먼지, 발파 등으로 인한 사찰의 수행환경 침해는 물론 인접한 주민들의 피해도 이루말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광산개발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인간만을 위한 발전은 이제 그만 포기해야 한다. 도와 서산시가 불교계와 지역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인지면 산동1리서 바라본 도비산 채굴 예정지 일대. 주민들은 "이곳에서 광산 개발이 이뤄지면 노천 채굴로 인한 산림훼손 등의 환경파괴는 피할 수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인지면 산동1리서 바라본 도비산 채굴 예정지 일대. 주민들은 "이곳에서 광산 개발이 이뤄지면 노천 채굴로 인한 산림훼손 등의 환경파괴는 피할 수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 방관식
     
인지면 산동리 주민과 서산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2019년 12월 10일 채굴계획인가 신청서가 충남도에 접수됐다. 채굴지는 도비산 자락인 인지면 산동리 249-22번지(임야 1899㎡) 일대로 대상광구는 2곳, 광종은 운모, 방식은 노천 채굴로 5년간 1만 6700톤(월 250~300톤)을 채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 2020년 1월 3일 시 관계부서 관련법 검토결과 회신 ▲ 1월 13일 채굴계획서 보완요구(충남도·서산시→채굴권자) ▲ 12월 28일 채굴권자 보완서류 접수 ▲ 12월 29일 보완서류 접수에 따른 재협의 요청(충남도→서산시)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 연말 채굴권자의 보완서류 접수로 도는 서산시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23일까지 채굴계획인가 여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현재 서산지역에서는 ▲ 채굴 시 소음과 분진을 발생 ▲ 산사태 발생 ▲ 지하수 오염과 농업용수 고갈 ▲ 진입로 유실, 농경지 침수 피해 ▲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인 도비산의 훼손 ▲ 인가 후 탄광의 사업대상지역 확장 가능 등을 이유로 반대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 담당부서 관련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충남도도 신중하게 검토 중으로 아직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채굴계획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자문과 서산시의 재검토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도비산#광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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