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된 가운데, 도로 위를 달리는 농기계에 대한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월 중순을 지나면서 농촌은 모내기가 한창으로, 어린 모와 이앙기를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농촌의 지방도로에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이앙기와 경운기가 직접 도로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 트랙터가 분주히 이동하는 도로와 농로는 더 위험해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운전자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농번기에 도로를 달리는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전후방 이외 사각지대가 많아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주말 24일 기자도 트랙터 등 많은 농기계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느리게 운행하는 트랙터를 추월하기 위해 일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다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 또 어린 모를 실은 화물차 등이 이앙기에 어린 모를 옮기기 위해 도로에 정차하는 경우도 목격돼 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때문에 차량 운전자들은 농촌지역 지방도로와 농로길 운행시, 농기계 차량들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일반 차량 운전자는 물론 농기계를 운행하는 작업자들도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고령의 농업인은 신체적 능력이 떨어져 조심해야 한다. 오래 사용해왔던 익숙한 농기계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번기 농기계 운행과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SNS를 통해 농기계별 사고 유형과 함께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농촌진흥청은 안전수칙에 이어 "농기계는 자동차의 전조등 같은 등화장치가 없기 때문에 다른 차량이 농기계를 인식하기 추돌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서 "따라서 어두운 농촌 길에서 다른 차량이 농기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반사판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농기계 외에도 농촌에서 주로 사용하는 오토바이, 자전거, 농업용 4륜 오토바이, 전동차 등에 안전 반사판을 부착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