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섬진강 주변 지천에 널려있는 야생화는 소박하고 은은한 구례 사람들을 닮았다.
그런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등을 눌러서 말린 후 야생화가 가지고 있는 자연색을 살려 액자용 그림이나 액세서리, 전등갓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압화(꽃누르미)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한 한국압화박물관은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압화대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초기 압화 작품들이 평면적인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장식 부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물감이 사용됐을 것이라 의심(?) 하지만 관리하시는 분의 말에 의하면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작품들이라고 한다. 지난 4월 19일 제17회 대한민국압화대전 수상작들도 전시되어 있다.
9개국에서 475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국외 작품이 195점으로 국제전으로서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압화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주의력, 집중력, 인내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압화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