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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진로 논의하는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재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당의 진로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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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설승은 기자 =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사퇴 압박'을 받던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은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조속한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김 원내대표는 비대위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 위원회 구성을 놓고 세력간 힘겨루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

재선의 박덕흠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 뒤 브리핑을 통해 "김 원내대표가 유임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 구성 문제 등이 복잡하게 꼬여 있어서 김 원내대표의 사퇴는 적절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들 의원들은 당이 가능한 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다음날 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 선임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기로 한 만큼 한국당이 조속한 시일 내에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날 모임에 참석한 상당수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당연직 비대위원인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해 향후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여지를 남겼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점은 김 원내대표 유임에 있는 게 아니라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데 있다"며 "박덕흠 의원이 모임 내용과 다른 브리핑을 했다"고 반박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당분간은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 김 원내대표의 거취와 당의 진로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초·재선 74명 가운데 53명이 참석했고, 이들 중 39명이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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