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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에 설치가 결정된 '새빛 왜목'  '협상에 의한 공모' 방식으로 해당 작품이 결정됐으나, 상당수 주민들은 여전히 해당 작품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목마을에 설치가 결정된 '새빛 왜목' '협상에 의한 공모' 방식으로 해당 작품이 결정됐으나, 상당수 주민들은 여전히 해당 작품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최효진

당진시, 설명회 개최했으나... 교로어촌계 "점사용허가 동의하지 않을 것"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 마을 상징 조형물 사업이 실시설계를 앞두고 교로리 어촌계로부터 점사용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사업비 반납의 위기에 처해 있다.(관련기사: 왜목 주민들 "사업비 해수부에 반납하겠다" 강경태세) 이런 가운데 당진시 항만수산과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당진시 항만수산과는 지난 26일 왜목해수욕장의 공연무대 앞에서 '왜목마을 해안가 관광시설 개선 사업' 일환 '상징조형물 디자인 및 제작 설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날 자리에는 이해선 경제환경국장, 공영식 항만수산과장 등의 시 관계자와 조형물 제작 설치를 맡고 있는 ㈜인환경디자인연구소 관계자가 참석해 주민들에게 설명의 기회를 가졌다. 이 날 자리에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신 조호행 교로2리 이장, 채남기 교로리 어촌계장 등의 주요 인사들은 참석했다.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의 영향으로 감소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유류피해대책위와 주민들이 약 8년여 간의 노력으로 해수부의 예산 10억을 확보했다. 여기에 도비 3억, 시비 7억을 투입해 총 20억 원의 예산으로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사업이다.

설명회 자리에서 공영식 항만수산과장은 "주민들에게 사업을 설명하는 것은 당진시의 의무이고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다"라면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에 대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채남기 어촌계장은 "주민설명회는 사업을 강행하려는 요식행위로 보인다"면서 "주민들 180명의 서명을 받아 왜목상징조형물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공유수면의 점 사용허가를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작년 '왜목 상징 조형물' 논란이 벌어질 당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에 대한 질의에 대해 "과정상에 점사용허가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채남기 어촌계장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권리자 동의서'를 보낸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가 마친 당일 통화를 통해 "작년에 알고 있던 사항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다. 주민과 어촌계의 동의가 현 상황에서 필요하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당진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 중 하나는 빨리 조형물이 설치를 바라는 의견도 나왔다. 큰 반대 의견 없이 잘 마무리됐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있는 주민들에 대해 2차 3차 설명회를 통해 설득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주민 설명회 도중 자리를 떠난 채남기 어촌계장은 "작년 담당 과장은 조형물 반대 의사를 가진 주민들을 '일부 주민'이라고 칭했지만 8명의 주민만이 설명회에 참여했다. 180여 명이 서명한 반대 의견은 무시한 결과다"라면서 "1순위 선정 작품은 왜목마을과 정서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왜목상징조형물 설치 사업이 과연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왜목 상징 조형물#새빛 왜목#당진시#왜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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