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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김기식 원장 사퇴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성태 "김기식 원장 사퇴해야"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11일 오후 5시 35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가 2015년 당시 피감기관을 통해 해외로 출장을 갔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흠집내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라면서 "김 원내대표의 두 번 출장은 출장 국가만 같은 것이 아니라 국제 민간 항공 기관 방문과 스미소니언 방문이라는 출장 주요 일정까지 완벽히 동일하다"고 밝혔다.

제 대변인이 첨부파일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2015년 2월 3일부터 같은 달 8일 4박 6일 일정으로 캐나다,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숙박비, 식비 등을 포함해 총 1160여만 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출장 목적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및 국립 박물관 건립을 위한 국제기구(icao)협의 및 관련 시설 방문'이었다. 2015년 12월 13일부터 같은 달 17일 3박 5일 일정의 출장에서는 보좌진 세 사람을 대동했다. 목적은 2월 출장과 동일했다.

"피감기관 해외출장 김성태 원대내표, 비판 자격 없어"  

 민주당이 밝힌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 지원 해외 출장 내역.
민주당이 밝힌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 지원 해외 출장 내역. ⓒ 민주당

제 대변인은 "김 원장에 대한 비난 기준으로 보자면 최소한 김성태 원내대표야 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라면서 "김 원장의 허물을 방패삼아 산적한 4월 임시 국회 전체를 공전시키는 행위가 제1야당 원내대표의 적절한 처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원장의 외유 사실에는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은 개선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제 대변인은 "김 원장 스스로도 논란이 된 출장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에 대해 충분히 반성과 사과의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자유한국당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김 원장의 경우와는 다른 성격의 출장이라는 것이다. 비교 근거는 출장 성과가 아닌 일정이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경우) 캐나다와 미국으로 공무 출장을 하면서 출장 기간이 3박 5일, 4박 6일에 불과할 정도로 살인적인 공무일정을 소화한 경우와, (김 원장처럼) 특별한 공무 없이 유럽과 미국으로 9박 10일 외유를 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7박8일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한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작태일 뿐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2015년 2월 출장의 경우,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출장단에 포함되어 책정된 사항이며, 2016년 12월 출장은 국회사무처 국제국 경비를 통한 공무 출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을 향한 김 원내대표의 공세는 같은 날까지 계속 이어졌다. '땡처리' '다단계' 등 날선 표현도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 세탁 한 정황만 봐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자신은 김 아무개 비서와 유럽으로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떠나면서 나머지 정치자금 만저 땡처리를 하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검찰의 신속하고 명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성태#김기식#금감원장#황제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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