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을 헤매던 수리부엉이가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 속에 다시 힘차게 날아올랐다.
22일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주민자치센터 앞에는 조성락 장암면장, 박소웅 한국조류보호협회 부여군 지회장, 동물보호단체회원, 지역주민 등이 모여들었다.
지난해 12월 15일 공주~서천 간 고속도로 상에서 교통사고로 날개를 부상해 날지 못하던 부엉이와 12월 25일 부여읍 상금리 김용겸씨에게 부상당한 채 발견된 부엉이가 치료를 마치고 방사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두 마리의 부엉이가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데는 녹십자 동물병원(대표 현인배)과 한국조류보호협회 등에서 약 3개월에 걸쳐 실시한 재활치료가 큰 역할을 했다.
박소웅 한국조류협회 부여군지회장은 "천연기념물의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상당한 천연기념물을 발견하면 지역주민들이 신속하게 신고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1982년 11월 4일 지정)로 멸종위기1급으로 분류된 희귀종으로 행사 참석자들은 치료 후 힘차게 비상하는 수리부엉이의 안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