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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태풍 '템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필리핀 태풍 '템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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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사망하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필리핀 정부는 전날 민다나오섬에 많은 비를 뿌린 제27호 태풍 '템빈'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20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민다나오섬의 라나오델노르테주, 라나오델수르주, 삼보앙가반도 등지에서 나왔으며 일부 마을은 산사태로 인해 대부분 가옥이 사라지거나 무너졌다. 또 다른 마을에서는 강물이 갑작스레 불어나 대피하던 주민들이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진 태풍은 이틀 만에 필리핀을 벗어나 중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필리핀 재난 당국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와 최소 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 투입됐지만 태풍으로 인해 전기 공급과 통신이 끊기면서 구조 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의료진은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휩쓸릴 우려가 있다며 깨끗한 물과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태풍 '템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필리핀 태풍 '템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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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상륙하는 태풍은 연평균 20개 안팎으로 수해가 자주 발생하지만 민다나오섬에 태풍이 상륙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산의 나무를 너무 많이 베어내서 산사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은 지난 16일에도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최소 54명이 숨졌다. 하지만 피해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민다나오섬에서 더 큰 사태가 발생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일부 피해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필리핀에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은 2013년 11월 '하이옌'으로 당시 7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필리핀#태풍#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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