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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시민단체 기자회견
경기시민단체 기자회견 ⓒ 이민선

 기자회견
기자회견 ⓒ 이민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민주노총경기도 본부,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경기지역 37개 시민·노동·교육단체가 '안산 시흥지역 교육 국제화 특별구역 지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가 사회, 과학 등의 과목까지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교육'이라는 특권 교육을 위해 도입한 '교육 적폐'라는 이유다.

영어 몰입 교육은 그동안 한국어로 공부해온 사회, 과학 등의 과목까지 영어로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경기 시민단체는 5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국제화특구지정 반대"를 선언했다. 최창식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성영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공동대표, 구희현 친환경 학교급식경기도 운동본부 대표 등 약 15 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경기 시민단체는 "교육 국제화 특구는 이명박 정부가 '어륀지'로 대표되는 영어몰입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시민단체 반대를 외면하고 밀어붙인 사업이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1기 사업을 마무리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 시민단체는 "특구로 지정되면 초등학교에서도 외국어 몰입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보장했으며, 국제중과 국제고 설립을 넘어 외국인학교와 외국인 병원까지 설립을 가능 하게 한, 교육 적폐"라고 설명했다.

경기시민단체는 "서울시 교육청과 세종시 교육청이 시민단체 등의 우려를 받아들여 교육 특구 추진을 중단하고 교육특구법의 독소조항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안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경기도교육청도 교육 특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창식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교육 특구는) 촛불 정부 탄생과 함께 무덤으로 들어갔어야 할 정책"이라며 "지금이라도 특구 지정을 중단해야 하고, (만약) 경기도 교육청이 밀어붙인다면 반대 투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송성영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적폐 교육을 촛불 정부가 기계적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비판하며 "(밀어붙이면) 전교조와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구희현 친환경 학교급식경기도 운동본부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외국어로 수업도 할 수 있고 국제중, 국제고 설립도 쉬워지면, 결국 사교육비가 증가하게 되고 그러면 돈 많은 학부모한테만 유리한 '금수저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교육 국제화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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