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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오후 5시 50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달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달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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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만남을 제안했으나, 사실상 회동이 불발됐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안 대표 측에서 회동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김명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라는) 현안을 앞두고 있어서 (안 대표에게) 서로 원만하게 풀어가자 말씀 드리려고 만나뵙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21일 오전 안 대표 측에서) 잠깐 시간이 된다고 연락을 주셨는데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만남이 확정된 것은 아님을 내비쳤다.

추 대표는 회동 제안에 대해 "자칫하면 사법공백이 생길 수 있기에 그런 사태가 야기되지 않도록 돕자는 의미라 받아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대통령은 외교활동을 하고 계시고 안보 상황도 엄중한 때에 사법공백마저 생기는 것을 대단히 우려하실 것"이라며 "여러 정당이 우리 국민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회동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민주당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일정을 협의하던 중이었고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내일 우리가 의총도 있고 여러 상황으로 봐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안철수에 전화 "잘 부탁한다" 당부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으로 출국하던 18일 당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직접 전화를 걸어 이같이 당부하면서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라인 건의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김 원내대표 또한 "문 대통령에게 잘 알겠다고 답했다"면서 "진정한 협치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추 대표와 안 대표의 만남 결과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그 가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후보자 인준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121석) 입장에서는 20석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추미애#안철수#김동철#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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