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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NSC 국가안보회의' 모습
지난 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NSC 국가안보회의' 모습 ⓒ 청와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공식적인 라인만을 신뢰할 수밖에 없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끌려 다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일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사우스케롤라이나)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전쟁 가능성 관련 발언에 "지금 미국도 (메시지가) 혼란스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내에서도 북한 관련한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해당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그레이엄 의원은 1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내버려 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만약 전쟁이 나더라도 그곳(한반도)에서 나는 것이며, 수천 명이 죽더라도 미국이 아닌 그곳에서 죽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 얼굴에 대고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날 틸러슨 국무장관이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하기를 바란다"라며 "미국은 북한 정권의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한반도 통일 가속화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완전히 상반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곧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갈 것"이라며 "지금도 정부 대 정부의 공식채널로 항상 이야기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휴가를 떠나 북한 문제에 한국이 배제 되는 일명 '코리아 패싱' 현상을 비판하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휴가를 갔기 때문에 '코리아 패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양국 간 시기, 의제 등이 협의가 되고 할 이야기가 있을 때 하는 것으로 그런 부분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지 휴가기간이니까 안 한다는 차원은 아니다"라며 "이미 한미 간 충분히 데일리 베이스(매일 단위)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향후 조치도 사전에 충분히 논의됐고 이후 상황은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쉽게 제외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라며 "한미동맹 역사의 중요성 뿐 아니라 동북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 '코리아 패싱'은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트럼프#청와대#코리아패싱#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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