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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 연설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 연설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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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에서 거세지는 반중 시위에 엄포를 놨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시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 중앙 정부의 권력과 법에 도전하는 노력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한 시 주석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본토에 대한 침입과 사보타지(파괴)를 위한 시도는 '레드라인'(한계선)을 넘나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최근 홍콩 민주화 세력이 갈수록 강화되는 중국 본토의 정치·경제적 통제를 반대하며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서방 국가들과 언론이 이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승리한 친중 성향의 캐리 람 신임 장관이 시 주석 앞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 맹세가 담긴 취임 선서를 낭독하고 공식 취임했다. 

람 장관은 "홍콩이 직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이 문제들은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홍콩 사회가 더욱 단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콩 민주화 세력의 반중 시위를 보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홍콩 민주화 세력의 반중 시위를 보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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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기념식에 진입하려다가 친중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홍콩 '우산혁명'의 주도자인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중국 중앙 정부가 '일국 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전날에도 중국의 홍콩 반환을 기념하는 '골든 보히니아'를 검은 천으로 덮는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시진핑#중국#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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