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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제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1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전쟁을 부르는 군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제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1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전쟁을 부르는 군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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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칼빈슨 항공모함이 지난 10일 갑자기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일각에서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1일 울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제타격은 결단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TV조선 "좌파 집권, 선제타격", 문재인 "미 단독 선택 불가")

다음날인 12일, 울산지역 제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미국은 전쟁을 부르는 군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당과 시민단체는 1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전개를 규탄한다.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무모한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한반도 전쟁부르는 선제타격 반대한다"고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야권 및 시민사회 "작은 충돌이라도 벌어지면 이땅 전체가 전쟁터 될 것"

야권과 시민사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갑작스럽게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는 소식과 함께 며칠째 텔레비전 뉴스의 한켠에는 미 항공모함의 전개와 관련한 '속보' 자막이 전쟁 카운트다운처럼 깜빡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언론에도 한반도 전쟁위기의 심각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지난 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일방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경발언을 한데 이어 4일에는 백악관의 고위관리가 '이제 시간이 소진됐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위에 놓여 있다'고 북한을 향해 최후통첩성 경고한 것과 연관되어 있기에 더욱 심각하고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어디보다 무기가 밀집해있는 한반도에서, 작은 충돌이나 소위 정밀타격이라도 벌어진다면 삽시간에 이 땅 전체가 전쟁터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많은 언론들이 칼빈슨 호가 얼마나 대단한 전략무기인지 보도하며, 선제타격이니 군사적옵션이니 하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받아쓰기에 바쁘다. 마치 한반도 전쟁에 선택의 여지라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사회 등은 "그러나 군사 옵션은 결국 한반도를 전쟁터로 가정한 것이고,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다른 나라 군사 정책이 결정하는 것이야 말로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사적 압박이 북한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핵, 미사일 개발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패권유지를 위해 수천만의 목숨을 담보로 전쟁을 불사하는 선택을 하겠다는 무모함에서 당장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국민들이 비정상적인 권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상하고 있는 이 때, 한반도 주변국들은 빈틈을 노려 주도권을 갖기 위한 행보에 바쁘다"면서 "하물며 한반도 전쟁까지 상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전쟁 여부를 다른 나라가 결정하게 둘 수는 없다. 최소한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대북군사옵션, 특히 한반도 선제타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군사적 대립과 대결이 언제 전쟁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미국도 북한도, 모든 군사적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시민사회 등은 결론적으로 "우리가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고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에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고 대화의 길을 여는 것"이라면서 "대선주자들에도 단순히 군사적 긴장 상황에 우려를 표할 것만이 아니라, 미국의 선제타격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대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부터 한반도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한반도 군사적 개입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전 국민적 목소리가 터져나와야 한다. 전쟁반대의 함성, 평화의 촛불로 힘을 모아 나갈 것"을 시민들에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참가 단체는 6.15울산본부 /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울산지부 / 우리겨레하나되기울산운동본부 / 울산노동자겨레하나 / 울산 민중의꿈 / 울산민예총 / 울산시민연대 / 울산여성의 전화/ 울산여성회 / 울산인권연대 / 울산진보연대 / 울산풀뿌리주민연대 / 정의당 울산시당 등이다. 


#미 항모 한반도#울산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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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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