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R오사카역을 지나면서 이곳을 하루 몇 명이나 이용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답은 하루 이용객 수가 대략 9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JR오사카역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주변 여섯 개 현 2천 만 명의 중심지입니다.
2011년 JR오사카역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센터와 호텔 따위가 생기면서 하루 이용객이 6만 명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오사카역 북쪽에 있던 화물터미널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지금 그곳도 개발중입니다. 이곳이 완성되면 다시 몇 만 명 단위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오사카 둘레 간사이 지역에는 2천 만 명 쯤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도쿄가 일본 수도로서 인기와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간사이 지역이 일본 중심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오사카의 상인 정신, 와카야마의 무사 정신, 교토의 왕족 정신 이 세가지를 일본의 근성(곤조, 根性) 세 가지로 꼽을 정도었습니다. 오사카, 와카야마, 교토는 모두 간사이 지역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시골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도시로, 오사카나 이웃 고베, 교토로 몰립니다. 이곳에서 다시 일본 중심지라고 생각하는 도쿄로 향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간사이 지역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 가운데 2만 명 정도가 직장을 찾아서 도쿄로 옮겨간다고 합니다.
대학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학이 도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학 신입생 61만 8천 명 가운데 24퍼센트인 15만 명이 도쿄도 안에 있는 대학에 갑니다. 그 가운데 도쿄도 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5만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37개 도도부현은 자기 지역 안에 있는 대학이 아닌 다른 도시 지역 대학에 간 학생이 많았다고 합니다.(일본경제신문, 2017.2.22)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살고 있습니다. 일본도 도쿄와 그 둘레에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도시화 현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나라의 고른 발전이나 편안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일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참고 누리집> JR서일본, https://www.westjr.co.jp, 2017.3.2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