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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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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블로그를 시작했다. 글수다를 자주 떨다 보니 방문자, 이웃, 서로이웃도 생기더라. 그런데 항상 무슨 일이든 그늘이 있어 수상한 이웃도 생겨 아예 이웃신청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파워블로거도, 블로그로 돈을 버는 이도 아니건만, 간혹 오는 수상한 쪽지는 스팸으로 차단해도 다른 아이디로 오는 쪽지까지는 걸러지지 않았다. 언젠가는 화가 나 공지사항에 "블로그로 돈 벌 생각없으니 연락하지 마시오"라 적기도 했다.

좀 전에 방문하니 쪽지가 하나 들어와 있었다. 2월 7일. 어디 두고 보자. 이번인 뉴스기사로 응대해주마. 흥.

그간 받아온 쪽지는 크게 두 분류이다. 하나는 돈을 줄 테니 블로그를 팔라는 것. 다른 하나는 이 쪽지처럼 댓글 알바하라는 내용으로 가장 빈도가 높다. 아마도 내 블로그가 돈 주고 사기엔 글만 엄청나지 이웃과 방문객은 많지 않아서 이른바 구매 유혹이 덜 생겨서 그런 듯하다.

내가 서로이웃에게 이런 쪽지에 대해 투덜거리니 자신들도 받은 적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유형의 쪽지는 나름 고정화된 스타일을 갖고 있다.

1. 문의보고 연락했다.
문의한 적이 전혀 없다.

2. 손쉽게 주는 글 쓰면 돈을 번다.
받아쓰기 질색이다. 창작을 선호한다.

3. 아이디와 비번 공개 필요없다.
아이디가 이미 공개되어 있어서 연락이 온 거 아닌가.
댓글 다는데 비번을 알려주나?

4. 쪽지보다는 카톡으로 연락해라.
쪽지로 연락했으면서, 정작 받은 쪽지는 잘 확인을 안 하나?
내 카톡 알아서 뭐할려고?

5. 네이버 공식대행사이며 회원수 많다.
사업자등록번호나 알려주라.
회원수 통계 증거자료를 주라.

6. 문구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부호와 이상한 아라비아숫자 표기로 작성된다.
쪽지 쓸 때 교정을 해서 보내라. 왜 다들 이리 어법 파괴를 하는지...

7. 판에 박은 듯한 쪽지 내용
댓글 알바로 쪽지 보내나? 왜 업체들이 다들 비슷한 스타일이지.

적어도 나에게 쪽지 보낼 때는 참신한 글쓰기에, 교정도 제대로 본 후에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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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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