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의 태양을 만나고
여기 한 어미의 무너진 슬픔
피 맺힌 절규로 일렁거린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데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그들은 슬픔조차 불편한 기색으로 말했다
잊지 않으마
죽어서도 절대 잊지 않으마
어미가 어찌 네 초롱한 눈빛 지울 수 있느냐
퍽퍽한 빵 한 조각도 미안해
천 날의 태양이 빛나도
다시 맞을 그 빛은 네 목소리였으면
아비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림을 그렸다
완벽하게 아픈 불면의 밤
바다를 한 양동이 길러 그렸다
푸르고 검은 세상에서 별이 된
이름들을 온 몸 내던져 그렸다
다시 또 하루를 잊지 않겠노라
완벽하게 푸르고 검은 바다에 그린다
별이 된 그 얼굴, 그 이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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