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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 오동동 문화거리에 세워져 있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평화의 소녀상) 안내판이 훼손됐다.

본래 안내판은 다짐비 앞에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지난 27일 오후 안내판이 넘어진 채 발견됐다.

'인권자주평화 다짐비'는 '일본군위안부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시민 성금 등을 모아 지난해 8월 27일 안내판과 함께 세웠다.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안내판이 27일 오후 넘어진 채 발견되었다. 다짐비는 위 원안에 있고, 넘어진 안내판은 아래 원 안에 있는 것이다.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안내판이 27일 오후 넘어진 채 발견되었다. 다짐비는 위 원안에 있고, 넘어진 안내판은 아래 원 안에 있는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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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를 이곳에 세우는 의미'가 적혀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제강점기 마산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위한 중심 전진기지이자 중간집결지였다. 뿐만 아니라 이 일대는 일제 강점기 주민운동의 센터였던 마산민의소, 각종 혁신정당과 시민운동단체가 있었으며, 해방 후에는 315의거 부마항쟁, 6월 민주항쟁 등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들이 일어난 곳으로서 창원지역 그 어느 곳보다도 역사성이 깊은 곳이다.

또한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쉽게 잘 보이면서도 차 없는 거리로 톤합하지 않고, 오동동 시민문화광장 입구로 시민과 늘 함께 할 수 있어 대중접근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바로 앞 골목에는 3․15의거 발원지가 있고, 부마민주항쟁과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불종거리와 육호광장, 3․15의거탑,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등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 등과 인접해 있어 근현대사의 탐방코스로 가치와 교육 연계성도 좋은 곳이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지난 28일 이곳에서 열린 "박근혜 적폐, 12·28굴욕적 '위안부' 한일합의 폐기촉구 경남도민대회" 당시 안내판 훼손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당시 현장에 나왔던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29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창원시 도시재생과는 다짐비 건립 뒤 주변에 조경을 한 뒤, 현장에 CC-TV를 설치해놨었다.

창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안내판은 27일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에 의해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안내판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재물손괴로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앞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사진은 2015년 10월 14일 행사 때 모습.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앞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사진은 2015년 10월 14일 행사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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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인권자주평화다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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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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