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난무하고 모르쇠가 트렌드인 시국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출근했는지 모르고,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 진료를 모르고, 친박은 최순실을 모르고, 최순실은 태블릿을 모른다네요. 박근혜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기용됐던 김기춘씨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때 청와대를 총괄하며 '왕실장'으로 불렸던 그는 연이어 터져 나오는 차은택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의 폭로에도 '모른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숱한 의혹에도 부인으로 일관하자 이를 보다 못한 트위터리안이 촌철살인 트윗을 날렸습니다. "김기춘한테 박근혜 아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할듯." 검찰의 확인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