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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우 구테헤스 신임 사무총장 선출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안토니우 구테헤스 신임 사무총장 선출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유엔이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유엔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단일 후보로 추천한 구테헤스 전 총리를 19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선출해 제9대 사무총장 지명자로 확정했다.

이로써 구테헤스 사무총장 지명자는 오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반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구테헤스 지명자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만, 무력 분쟁과 인도적 고통의 최전선에서 더욱 알려졌다"라며 "오늘날 국제사화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유엔이라는 조직을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테헤스 지명자는 깊고 탄탄한 정치적 경험을 갖췄다"라며 "그의 정치적 자질이 공동선을 위한 협력, 인류의 책임 공유를 추구하는 유엔에서도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좌파 정치인 출신... 난민 사태 '적임자'
 
구테헤스 지명자는 수락 연설에서 "한쪽에는 테러세력과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다른 쪽에는 포퓰리즘과 외국인 혐오주의가 있으며 이들은 서로를 강하게 만든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를 깨뜨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성은 우리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서로 강하게 뭉치도록 만든다"라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면서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항상 중심에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리스톤 출신인 구테헤스 지명자는 좌파 성향의 사회당을 이끌고 의원내각제인 포르투갈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사퇴 후 2005년부터 10년간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한 세계적 권위의 '난민 전문가'다.

구테헤스는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난민 사태를 위해 선진국들의 더 많은 기여를 촉구하면서, 선제적으로 UNHCR 본부 인력을 대거 난민 현장에 배치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반기문#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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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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