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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2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황호택 논설주간 성토 기자회견
22일 오후 2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황호택 논설주간 성토 기자회견 ⓒ 추광규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주간의 기명 칼럼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황 논설주간은 지난 14일 한일 군사협력을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대표 오천도)은 22일 오후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호택 주간의 칼럼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매국노가 될 것인가 사죄를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자는 건가"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920년 4월 1일 민족자본으로 창간한 <동아일보>는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민족 신문"이라면서 "일제 치하에 무기정간 4회, 발매금지 63회, 압수 489회, 기사삭제 2423회 등 혹독한 탄압을 받았고 1940년 8월 일제 조선총독부 운영하는 <매일신보>에 강제매각돼 문을 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치하에서 <동아일보>의 행적을 말한 후 "<동아일보>의 정신과 혼은 민족 신문임에도 <동아일보> 논설주간 황호택은 강제종군위안부는 한일간 협의사항이니 소녀상을 이전하고 한일군사협정을 맺어라는 매국적 논설을 게재 하였다"면서 "당연히 일본 언론들은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피해 당사자들은 12.28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중견 언론인이 '돈과 슬픈 역사를 맞바꾸고 덮자'고 선동질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서는 한일군사협정을 맺어 '일본군홧발이 대한민국에 들어 올 수 있도록 개방을 하자'는 논제는 또 다시 1907년  한일신협약으로 역사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황호택 논설주간의 논조는 한일 군사협정을 맺어 내 민족을 죽이자는 반민족적 매국노의 논제"라면서 "한일 군사협정이 아니라 남북한 군사협정을 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항의서를 전달하겠다고 나섰으나 경찰이 가로막아서자 '개작두를 대령하라'는 글씨를 들어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항의서를 전달하겠다고 나섰으나 경찰이 가로막아서자 '개작두를 대령하라'는 글씨를 들어보이고 있다. ⓒ 추광규

이어  ▲ 그 누구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 할 수 없으며 ▲ 일본의 만행을 돈과 맞바꿀 수 없고 ▲ 소녀상 철거 한다면 안중근 장군이 총을 들고 있는 동상을 일본대사관 앞에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황호택 논설주간은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북핵 위기와 '소녀상 이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북이 5차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사거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안보와 관련한 한일의 협력은 절박한 과제가 됐다"라며 "일 위안부 합의의 정신과 국제사회의 기준에 따라 소녀상을 일본대사관 앞에서 다른 장소로 이전해주고 우리는 북한과 중국에 맞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황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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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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