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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 청사 이곳에 국제교육원이 들어서 여수시는 돌산 청사를 곧 비워줘야 한다.
▲ 여수시 돌산 청사 이곳에 국제교육원이 들어서 여수시는 돌산 청사를 곧 비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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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350억 원 규모의 국제교육원 설립을 국가계획으로 최종 확정했다.

국제교육원 개원이 2018년 8월로 예정되어 있어, 여수시로서는 그 안에 돌산청사를 대체할 사무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사무공간 확보 문제는 이제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사무공간 확보 방안을 처음부터 심도있게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사단법인 여수시민협(아래 시민협)은 국제교육원 유치를 환영하며, "청사 신축만을 서두르지 말고, 우선 시민 의견청취를 요청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백수십억대 새 대체건물 짓는 것은 시민 97%가 반대

130억 새 청사신축 반대 1인시위 (사)여수시민협에서 2월 24일 압도적으로 130억 청사신축 반대한 '시민설문조사 결과표'를 들고 의회입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130억 새 청사신축 반대 1인시위 (사)여수시민협에서 2월 24일 압도적으로 130억 청사신축 반대한 '시민설문조사 결과표'를 들고 의회입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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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30억 원을 들여 여서동 시의회 옆 테니스장에 새 청사를 지어서 대체하려다 의회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그동안 새 청사 건립안에 대한 반대는 시민단체도 마찬가지였다. (관련기사 : 여수시 '130억짜리 청사 추가건립 부결'의 의미는? )

시민협은 2016년 2월 2일 성명서를 통해 "청사 신축이 아닌 합리적 방안"을 우선 찾자고 주문했다.

5월 13일에는 논평을 통해 "결정도 되지 않은 사업으로 청사신축을 추진하는 등 무계획적인 행정"을 탓하고, 이로 인한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을 사는 등 지역 내 갈등만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시민협은 시민들의 여론을 듣기 위해 현장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이는 당시 시에서 SNS상 청사 신축에 대한 찬성 시민이 많다고 발표를 한 데 따른 것이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는 130억 들여서 새청사 짓는 것을 압도적으로 반대했다. 당시 성명을 통해 "돌산청사 직원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청사 신축 당연, 무조건 청사 신축' 이러한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민협은 논평 등을 통해서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대안도 제시한 바 있다.

먼저 정부로부터 받는 불이익이다.

전국적으로 호화청사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고, 정부의 교부금에서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여수시가 예전 계획처럼 130억 원을 들여서 추가 청사를 신축한다면 교부세에서 불이익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기관 재배치 등의 속도조절로 대안 찾아야

엑스포해양공원 엑스포 해양 공원 인근도 정부기관 재배치 대상 가능 구역이다.
▲ 엑스포해양공원 엑스포 해양 공원 인근도 정부기관 재배치 대상 가능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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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여수 소재 정부기관 재배치 가능성이다.

해수부가 해양수산청(2청사)과 해양경찰서 그리고 세관을 묶어 통합청사를 계획하고 신북항 인근 또는 박람회장 방향으로 2020년 추진한다는 계획 중에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여수시는 해수부에 적극적인 제안을 해서 하루속히 이전할 수 있도록 하면,  2청사와 해양경찰서 그리고 세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이미 제안한 바 있다.

그런 장기적인 방향에서 보면 당장 건물을 짓기 보다는 숨을 고르자는 얘기다. 혹 정말 다급해서 짓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지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시민들은 또 대형 건축사업에 따른는 스캔들도 우려한다. "토건 세력과 밀착한 정치인들의 농간으로 삽질이 추진되었다"는 오해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꼬집없다.

이미 "여수시가 다른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듯이 우선 임대하여 사용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해수부 추이에 따른 방안 강구라든지 대안이 나올 것라는 분석이다.

또 다시 불쑥 신축 건립안을 내미는 것보다, 시는 토론회 거쳐야

여수시민협은 "신축을 당연시하고 일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아보는 노력을 선행하라"고 주문했다. 구제적으로 토론회 등을 가져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의 국제교육원 확정 발표 이후 돌산청사 대체방안에 대한 여수시의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 없다. 시민협 관계자는 "9월 정례회때 불쑥 청사 건립안을 내밀어 갈등을 야기할 게 아니라, 이미 한 차례 갈등을 겪기도 한 만큼 토론회 같은 시민의견수렴 과정을 반드시 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의 토론회 요청에 대한 여수시의 반응이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게재합니다.



#돌산청사#여수국제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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