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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보훈단체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보훈단체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안보행보의 일환으로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이 자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난처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광복회, 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간담회는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이 발언을 시작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국민의당이 5·18 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해 달라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들었다. 보훈단체에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사를 쓴 황석영 시인은 누가봐도 반체제 인사로, 북한을 여러 번 다녀오고 김일성에게 위대한 영도자라고 호칭한 사람"이라며 "이런 법안을 발의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굳이 기념식에서 (제창을) 해야 하나. 합창으로 하면 되지 않나"라며 "법안이 가결되지 않게 더민주가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의 발언에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난처한 표정을 보였다.

발언 직후 김 대표는 간담회장을 떠나면서 "충고할 말이 있으면 충분하게 얘기해달라"며 "그걸 참작해 어떻게 할 것인지 숙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기념곡 지정을 추진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 알고 있다. 보훈단체의 요구 때문에 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보훈단체들과 계속 교류해야 하는 입장에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더민주가 이달 들어 잇따라 진행하는 안보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한시라도 6·25를 잊을 수 없다. 당시 호국 영령들의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했겠나"라며 "여러분의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수호됐고, 그 깃발 아래 시장경제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안보정책에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대북정책에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우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은 국제적 제재와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정부가) 이 시점에서 남북 경제협력문제를 핵문제와 연동시켜야 하는가"라며 "개성공단 폐쇄가 남한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줬다. (폐쇄조치를) 재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당국자 회담을 열어서 개성공단 해제를 위한 협상을 하고 8월15일에 즈음에선 개성공단을 가동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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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님을 위한 행진곡#더불어민주당#보훈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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