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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1당에서 베풀어야" 우상호 "신뢰가 중요"
ⓒ 정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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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첫 만남.

박 원내대표는 먼저 더민주를 향해 양보를 요구했고 우 원내대표는 신뢰를 내세웠다. 20대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친 것.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어떤 경우에도 저희는 캐스팅 보터의 역할이 아니라 리딩 파트, 선도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1당에서 베풀어야지 적은 당에게 내놓으라고 하면 안 되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소야대 시절에 야당 원내 총무를 하셨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님이) 원내대표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박지원 대표님은 제가 존경하고 모셨던 관계이니까 신뢰 하에서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고..."

두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서 함께 정치를 했던 인연을 강조하며 덕담도 주고받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일부 언론에서 운동권 운운하는데 그 시대에 운동권 아닌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 민주화가 됐고 그 공을 다 인정해야 합니다. (우 원내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한 인격을 가진 분이니까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연금이 해제되고 제일 먼저 연세대학교 이한열 열사 분향소에 오셨습니다. 제 손을 잡고 '학생들의 희생으로 내가 자유의 몸이됐소' 하면서 우셨는데 제 정치적 스승인 김 전 대통령님, 박지원 선배님. 인연이 같은 문하생이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님의 뜻과 정신을 지키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협조가 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민주주의와 정의를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와 정의라는 가치는 만고불변의 가치이기 때문에 두 당이 협력해서 세상을 좀 더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일, 공평하게 만드는 일에 함께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 경제 위기가 가속되면서 노동자들에게 그 위기를 전가하는 정책과 법안이 쏟아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우리가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손을 잡고 잘 지켜야 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은 원내 다수당이 맡고,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은 관례에 따라서 원내 다수당이 맡고, 또 법을 다루는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대통령과 같은 소속 정당이 맡는 것보다 야당에서 맡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도 합리적이지 않나."

오후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의원회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20대 국회 야 3당 원내대표. 여소야대 국회의 야당 원내대표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어떤 정치력을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


태그:#우상호, #박지원, #노회찬, #여소야대,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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