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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박주민 "대통령의 7시간, 국정원 소유 꼭 밝히겠다"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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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분들이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서도 드러내지 않으셨어요.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인형 탈을 쓰신 영석 아버님도... 아버님인지 몰랐어요. 쉬는 시간에 누가 제 어깨를 두드리시길래 인사를 드렸죠. 그리고 (인형 탈을) 벗으니까 영석 아버님이셨죠. 많은 감동을 받았죠. 경민이 어머님도 도라에몽 탈을 쓰시고..."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변호사가 국회의원이 됐다. 15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박주민 당선인은 그간 있었던 일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혔다. 그의 당선 뒤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도움이 있었다. 박 당선인의 선거운동 기간 세월호 유가족들의 도움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행여 박 당선인이 구설수에 오를까 봐 말없이 그를 지지해준 것이다.

실제로 '세월호 변호사'라는 이력 때문에 박 당선인은 곤란한 적이 많았다. 박 당선인은 "경로당에 갔더니 '왜 여행 가다 죽은 아이들에게 우리 세금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줘야 하냐'고 나무라는 어르신이 많았다"며 "전형적으로 종편에서 보도하는 식의 내용을 아시면서 말씀만 하시는 게 아니라 제 손을 때리면서까지 싫어하셨다"고 전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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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호사' 출신인 만큼 그의 정치 행보에는 '세월호'가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박 당선인은 특조위 문제에 힘쓸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세월호 특조위 연장에 대한 청원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7월 말이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된다. 특조위 기간이 6월 말인 상황에서 볼 때 인양 이후 조사에서 특조위가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박 당선인은 발 빠르게 특조위 연장을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제가 국회에 입성하면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겠는데 그러면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서 19대 국회의원 분들에게 부탁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만에 하나 19대 국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박 당선인의 1호 법안은 '특조위 연장'이 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의 7시간'과 '세월호 실소유주'를 밝히는 일도 맡을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바는 다하겠다"며 "최종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인 상황에서 그 사람이 위기에 제대로 반응했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의지를 전달했다.

세월호, 은평 발전, 민주주의 실질화

박 당선인의 행보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세월호, 은평 발전, 민주주의 실질화다. 세월호 문제는 본업이었던 만큼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포부다. 박 당선인은 "세월호같이 제가 해왔던 일들에 대한 진전을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간 박 당선인이 세월호 유가족에게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편하게 말할 의원 하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임도 다 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운동을 위해) 지역구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은평이 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체돼있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직접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주민의 소리를) 잘 엮어서 사회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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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축은 '민주주의 실질화'다. 인권 변호사로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박 당선인이 관심 있는 영역은 '인권'으로 향하고 있었다. 특히, 자치경찰제에 관심이 있었다. 박 당선인은 "지금 중앙에서 경찰을 관리하고, 운영하다 보니 중앙 권력의 눈치를 많이 보고, 그 필요에 따라 경찰력이 사용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경찰들을 관리해 경찰력이 지역 주민 맞춤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래 벌었던 만큼 벌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국회의원까지 됐는데 돈까지 더 벌어야 할까요?"

박 당선인은 돈 욕심은 없었지만, 일 욕심은 컸다. 박 당선인은 "제가 하려는 삼각축을 생각해보면 지금 배정된 보좌진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며 "세비를 털어 보좌진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야권에서 '누가 대선에 나갈 것인지'를 두고 첨예하게 경쟁을 할 거예요. 경쟁만 가속화되면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게 된 의미가 없어져요. '야권이 과반이니 오히려 일이 잘되네'라는 느낌을 (국민에게) 줘야, 야당에서 누가 나와도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요?"

박 당선인은 '일하는 국회', '소통하는 국회'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이나 정의당하고도 다방면으로 이야기하면서 함께 일하고 싶다"며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도 다른 당과도 긴밀하게 대화해야 하는 그런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아이튠즈에서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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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짱#장윤선#박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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