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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병역 대체 복무제도의 재정비 필요성과 병역의무의 형평성 논란 그리고 국가 차원의 사회 서비스 수요급증 등을 개선해 과거에는 병역이 면제되던 젊은이도 사회활동이 가능하면 병역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사회복무제도가 도입된지 벌써 9년째다.

이러한 사회복무제도는 특히 장애인, 노인 등 수요가 급증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사회복지분야에 청년 인적자원을 우선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공익근무제도는 단순 행정보조업무를 수행하고 온정적인 복무관리 및 교육제도 부재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사회복무제도는 복지시설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엄격한 복무관리 및 소양과 직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지역사회발전과 사회복지증진의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이라고 하면 아직 그 명칭에 대해 익숙지 않은 듯 갸우뚱 하는 사람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995년부터 사용한 공익근무요원이라는 명칭이 2013년 말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용어가 낯설 수도 있다. 거의 20년간 사용된 명칭을 하루아침에 바꿔 부르는 게 쉽지 않겠지만,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을 지키는 '사회복무요원' 명칭을 기억하고 사용하자.

"현역병이나 또래 친구들에게는 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마냥 쉽고 편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에 힘들어하는 청년이 있다. 이들은 사회복지시설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동, 그리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손과 발이 되어주는 사회복무요원들이다.

이번 주말에는 틈을 내 재능나눔 봉사활동으로 중증장애인과 파크골프를 함께 치고, 저소득 아이들이 보다 나은 학습환경에서 배움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공부방을 꾸며주는 건강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회복무요원들은 우리사회 복지사각지대의 틈을 메우고 소외된 곳에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정분야 복무요원 배정인원 조절을 통하여 사회서비스 분야 인력의 부족함을 해소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사회복지분야 사회복무요원 확대가 필요하다.   

국민 행복파트너로 활동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 대다수인데 반하여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쩌다 발생하는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일탈행위들이 부정적 편견을 갖게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들이 복무 현장에서 성실히 복무하며 첨병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심어주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또한 대체복무자가 아닌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동반자이자 우리사회 인재로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끝으로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건강하고 가슴이 따뜻한 국민 행복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대삼님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광주사회복무교육센터 사회복무 교수입니다. 이 기사는 헤드라인 제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쓴 글에 한 해 중복송고를 허용합니다.



태그:#사회복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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