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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폐쇄되기 직전 서울역고가 모습.
지난해 말 폐쇄되기 직전 서울역고가 모습. ⓒ 유성호

서울시가 서울역고가를 리모델링해서 조성하고 있는 공원화사업에 서울역 노숙인들을 관리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13일 올 상반기 중으로 자치구, 관련 NGO 등과 연계하여 녹지관리, 인문학 등 서울역 노숙자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활프로그램을 성실히 수료하고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에 대해서는 2017년 상반기 완공되는 서울역고가 공원의 정원사나 안내 및 경비인력 등으로 채용해 자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9월 개최된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에서 최종 채택된 시민제안 39건 중 하나이다.

제안자 김현진(35.경기도평택)씨는 지난해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평소 서울역에 불결한 차림의 노숙인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며 "서울역고가 인근에 기숙사 형태 또는 고시텔 같은 숙소를 마련해서 그들로 하여금 청소나 식물가꾸기 등 공원관리를 맡겨 소정의 보수를 주고, 근로시간 외에는 독립을 위한 기술을 배우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천막에 들어선 시민들 "박 시장과 직접 토론하다니...")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이나 농작물 관리를 활용한 재활프로그램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장점이 있어 외국 선진도시에서 많이 추진된다"며 "서울역고가도 상하부에 다양한 녹지공간이 조성되는만큼, 교육과정을 통해 자활의지가 검증된 노숙인이라면 채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0년 완공돼 45년간 서울 중구 퇴계로와 만리재로를 이어온 서울역 고가도로는 안전 문제로 지난해 12월 13일 자정 폐쇄됐다.

폐쇄후 교통문제와 경관훼손 문제로 서울경찰청과 문화재청 심의에 걸려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해말 둘 다 심의를 통과, 공원화를 향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현재 상판교체 작업중이다.


#서울역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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