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대차 노사가 교섭이 결렬된 지 보름만인 지난 10일 오후 회사측과 23차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교섭에서는 전체 50개 항 중 15개 조항에서 의견일치를 봤다. 노사는 11일에도 교섭을 이어간다.
현대차 노사가 교섭이 결렬된 지 보름만인 지난 10일 오후 회사측과 23차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교섭에서는 전체 50개 항 중 15개 조항에서 의견일치를 봤다. 노사는 11일에도 교섭을 이어간다. ⓒ 현대차노조

대형 조선사노조로 구성된 조선사연대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연대회의가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공동으로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선사노조연대는 현대중공업 등 9개 조선사노조로, 현대기아차그룹연대회의는 현대차노조, 기아차노조 등 그룹의 18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노동법 개악 저지, 임금 피크제 도입 저지, 헌법이 보장하는 자율 교섭권 보장, 사측의 성실 교섭 촉구'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날 7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라 파업 후 조합원들이 태화강으로 집결하며, 지난 9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현대차노조는 이날 당장 파업을 하지 않더라도 오후 3시 20분 일을 마치는 주간 연속 근무 1조 조합원들이 집결한다는 방침이다.

범현대 계열 노조들은 지난 1987년부터 수년간 이어진 노동자 대투쟁을 전후해 현대그룹총연맹(현총련)을 조직, 공동 대응해 왔으나 이후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바 있다. 따라서 범현대 노조의 공동 투쟁은 20여 년 만에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 노동법 개악은 절대 안돼"

한편
지난 9일 조합원 70% 가량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현대차노조 내부에서는 추석 전 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교섭이 결렬된 지 보름 만인 지난 10일 오후 회사 측과 23차 교섭을 재개한 데 이어 11일 오후 다시 교섭을 이어간다. 10일 교섭에서는 노사가 단협 개정 요구안 50개 중 15개 조항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 하지만 임금 피크제나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사안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교섭에서 이경훈 지부장은 회사 측에 "(정부의 입김 등이 없는) 노사 간 자율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며 "현장 조합원은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 추석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노사 간 접점을 찾는 교섭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러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추석 전 타결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임금 피크제 등 정부의 노동법 개악과 관련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이것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