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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지는 대상작품은 ‘물맞이산장’의 한방오리가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지는 대상작품은 ‘물맞이산장’의 한방오리가 차지했다. ⓒ 조찬현

그날 나는 해보다 먼저 눈을 떴다. 지난 15일 새벽녘이다. 전남 무안의 회산백련지로 연꽃을 보러 가는 길이다. 이렇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순백의 연꽃을 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해가 머리 위에 떠오르는 한낮이면 화사하게 피어났던 연꽃도 꽃잎을 살포시 오므리기 때문이다.

연꽃은 이른 새벽 5시께부터 꽃잎이 열리기 시작한다. 아침 10시면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나 오후 2시께까지 피어있다. 심청이 처럼 곱고 청초한 무안의 연꽃을 만나러 우리 함께 떠나보자.

30여만㎡ 연꽃방죽에 피어난 청초하고 신비로운 무안의 연꽃

 여름과 가을 두 번 꽃이 피는 연꽃은 열흘 간 피고지기를 반복한다.
여름과 가을 두 번 꽃이 피는 연꽃은 열흘 간 피고지기를 반복한다. ⓒ 조찬현

 연꽃은 열흘 간 피고지기를 반복하다 꽃잎을 하나 둘씩 떨쳐낸다.
연꽃은 열흘 간 피고지기를 반복하다 꽃잎을 하나 둘씩 떨쳐낸다. ⓒ 조찬현

무안 회산백련지 자연생태공원이다. 10만여 평(30여만㎡)의 연꽃방죽에 순백으로 피어난 백련의 신비로움이 눈길을 붙든다. 가시연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탐방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수없이 이어진다. 백련은 7~9월 사이 석 달 동안 계속해서 잎사귀 아래 보일 듯 말 듯 숨어서 하얀 꽃으로 피어난다.

여름과 가을 두 번 꽃이 피는 연꽃은 열흘 간 피고지기를 반복하다 꽃잎을 하나 둘씩 떨쳐낸다. 넓은 연이파리와 물위에 떨쳐낸 꽃 이파리마저 아름답다. 때마침 '백년의 향기 백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4일간(13~16일)의 연꽃 축제 열리고 있다. 축제기간이라 볼거리가 참 많아 좋았다. 연꽃정원에 피어난 갖가지 연꽃과 축제장 주변 수반에 담아놓은 연꽃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아름다운 연꽃 구경에 마음마저 마냥 즐겁다.

 무안 회산백련지 자연생태공원 10만여 평의 연꽃방죽에 순백으로 피어난 백련의 신비로움이 눈길을 붙든다.
무안 회산백련지 자연생태공원 10만여 평의 연꽃방죽에 순백으로 피어난 백련의 신비로움이 눈길을 붙든다. ⓒ 조찬현

무안의 회산 백련지는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수를 담던 저수지였다. 1980년대 이후 저수지 기능이 상실되면서 동양 최대의 백련 군락지가 됐다. 이곳의 연꽃은 8월말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인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청결하고 고귀하다. 인도의 고대신화에서부터 등장하는 연꽃은 사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양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청정한 불국세계의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제9회 전국요리경연대회, '무안의 맛을 디자인하다'

 명실상부한 전국요리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한 이 대회는 올해로 제9회째를 맞고 있다.
명실상부한 전국요리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한 이 대회는 올해로 제9회째를 맞고 있다. ⓒ 조찬현

 한 참가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조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조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조찬현

 본선에 오른 9개 업소의 작품은 우열을 가리가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았다.
본선에 오른 9개 업소의 작품은 우열을 가리가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았다. ⓒ 조찬현

제19회 무안연꽃축제 제9회 전국요리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 회산백련지 특설무대 현장이다. 무안군청 행사 관계자(김미승)의 말에 의하면 지난달 전국요리경연대회 아이디어 공모전을 이미 실시하여 무안을 대표할만한 우수 아이디어 10선을 선정했다고 한다.

한편 현장 요리경연대회에 오른 우수 아이디어 10선은 본선에 오른 지역 업소 9곳에 의해 지역의 맛으로 재탄생했다. 농식품부와 전남도가 주관하고 무안군이 주최하는 본선 요리경연은 '무안의 맛을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총 9개 팀이 참여하여 현장에서 열띤 경합을 펼쳤다.

그 발자취를 잠깐 되돌아보면 2007년 제1회 연쌈밥 요리경연대회 읍면대항을 시작으로 2008년인 제2회는 전국단위 원년이었다. 2009년 제3회는 장관상으로 훈격을 격상하고 소비자 공개품평회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명실상부한 전국요리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한 이 대회는 올해로 제9회째를 맞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대상작품... 물맞이산장 한방오리

 ‘금낭’에서 출품한 보신요리 해신탕이다.
‘금낭’에서 출품한 보신요리 해신탕이다. ⓒ 조찬현

 ‘미미향’ 김오준 부부의 여주탕수육과 양파와 연근튀김을 고명으로 올린 무안 냉짬뽕도 관심을 모았다.
‘미미향’ 김오준 부부의 여주탕수육과 양파와 연근튀김을 고명으로 올린 무안 냉짬뽕도 관심을 모았다. ⓒ 조찬현

 한방오리와 양파 솥밥을 출품 대상을 차지한 ‘물맞이산장’ 대표에게 무안군수(김철주)가 시상을 하고 있다.
한방오리와 양파 솥밥을 출품 대상을 차지한 ‘물맞이산장’ 대표에게 무안군수(김철주)가 시상을 하고 있다. ⓒ 조찬현

본선에 오른 9개 업소의 작품은 우열을 가리가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았다. 이는 무안 관내에서 음식업을 직접 운영하는 이들로 요리 수준과 내공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본선 작품 하나하나가 창의성과 대중성 완성도가 빼어났다. 그중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100만 원의 부상이 주어지는 대상작품은 '물맞이산장'이 차지했다.

출전요리는 한방오리, 양파솥밥, 천생연분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으며 한방약재를 첨가해 건강까지 챙겼다. 특히 여름철 기력 보충에 좋은 오리와 오가피 엄나무 등의 한약재로 정성을 다해 끓여낸 한방오리는 심사위원과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들기에 충분했다.

멥쌀과 찹쌀을 적절하게 섞어 무안의 특산물인 양파와 연자를 활용한 양파 솥밥은 아이디어가 돋보였으며 무안낙지와 전복을 넣은 영양만점 닭죽인 천생연분도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 외에도 '금낭'에서 출품한 보신요리 해신탕과 낙지와 떡볶이가 한데 어우러진 무안 樂뽁이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제과제빵의 독특한 이력을 가진 '미미향' 김오준 부부의 여주탕수육과 양파와 연근튀김을 고명으로 올린 무안 냉짬뽕도 관심을 모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무안회산백련지#전국요리경연대회#무안군#맛돌이#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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