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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도정 1년을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종합적으로 비교할 때 100점 만점에 21.6점으로 낙제점에서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지사의 도정 운영 능력에 대해, 학계와 언론계, 직능·시민사회단체는 혹평했다.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남도정 1년 평가토론회'를 열었다. 이은진 경남대 교수는 전문가그룹 105명으로부터 받은 설문답변자료와 여론기관 자료, 언론사 사설, 객관적 지표 조사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성과 전망은 24.7점이었는데, 이은진 교수는 "홍 지사의 경우 현재에 대한 평가보다 미래에 대한 평가가 더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평가는 28.1점이었는데, 이 교수는 "경남도 전반적 일자리 정책에 대한 미흡함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남도정 1년 평가토론회'를 열었는데, 이은진 경남대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남도정 1년 평가토론회'를 열었는데, 이은진 경남대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 윤성효

홍 지사의 중소기업과 자영업 대책 관련 정책에 대한 평가는 29.1점이었다. 이 교수는 "기원지원단 신설에 긍정 평가가 있지만 가시적 정책과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또 홍 지사의 '농어업과 농어민 관련 정책'은 28.1점, '미래 비전 정책'은 35.6점, '서부권 개발 관련 정책'은 39.4점,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관련 정책'은 15.3점, '보건 의료 정책'은 15.0점, '노인정책'은 28.4점, '문화정책'은 25.6점 등이었다.

이은진 교수는 "개별 항목에 비해 전반적으로 정책 평가가 낮게 나왔고, 그 이유는 전문가들이 일자리 정책, 교육이나 보건 의료 정책을 중요하게 여겼기에 개발 항목의 평가를 합산에 비해 낮게 나온 이유"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홍 지사의 도정에 대해 '사회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사회적 기회가 주어지는 포용적 번영'과 '경제적 소득, 의료 등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정책의 중요성', '개인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형평성의 지속 가능성이 고려돼야 한다',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도민과의 소통', '적대와 분열의 정치에서 생산적 소통을 통한 정치로의 전환' 등을 권고했다.

"홍준표 지사의 정무 부분 능력은 30.6점"

김지수 경남도의원은 홍준표 지사의 소통과 리더쉽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전문가 설문조사 등의 분석에서 홍 지사에 대한 '정무 부분 능력' 평가는 100점 만점에 30.6점으로 나왔다. 김 의원은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동안 정무 부분 능력에 아주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지사의 '사회갈등 조정 능력'에 대한 평가는 11.9점, '주민들 사이 통합 능력'은 12.5점, '소통 능력'은 11.6점, '행정개혁 능력'은 32.5점, '조직관리 능력'은 37.2점, '청렴도'는 30.6점, '정책개발 능력'은 34.4점, '사회적 변동에 대한 대응 능력'은 24.4점으로 나타났다.

김지수 의원은 "홍 지사가 정치적 역할에서 가장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 1년 동안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중단, 지리산댐 건설과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발언 파문, 시민단체의 주민투표와 주민소환 운동, 성완종 리스트 파문, 대선 행보를 위한 색깔론 경쟁, 각종 고소고발 등의 선이 굵은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홍 지사는 각종 갈등을 유발하여 오히려 도민들과 대립하고, 도민들에게 정치적 피로감만 쌓이게 한 것이 정치적 역할에서 가장 부정적 평가를 받은 요인"이라며 "홍 지사가 내세운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은 좋다. 그러나 소통과 리더쉽이 전제되어야 그것이 보장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남도정 1년 평가토론회'를 열었는데, 김경수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남도정 1년 평가토론회'를 열었는데, 김경수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이날 토론회는 홍재우 인제대 교수(정치외교학)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홍 교수는 "홍 지사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취임 2년 6개월 정도 지났고, 이 정도면 정책과 리더십을 평가하는데 충분하다"며 "홍 지사가 취임한 뒤 경남은 이전에 없는 관심을 끌었는데, 좋은 이야기보다 갈등과 편 가르기 소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김지현 경남청년유니온 연대사업국장은 "자체적으로 한 조사자료를 보면 청년들은 구직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게 가장 큰 어려움을 들고 있고, 구직 활동 기간 동안 생활비 마련의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참여하는 논의와 협의기구가 필요하고, 청년멘토기관과 청년 당사자협의기구 건설, 양질의 일자리 제시를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인경 진주참여연대 지방자치위원장, 조유묵 경남지방자치센터 상임이사, 박소연 학부모(양산) 등이 토론했다.


#경남지방자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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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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