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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남북 당국간 대화와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북남 사이에 신뢰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국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 ▲남북 불신·대결을 고취하는 '체제통일'을 추구하지 말 것 ▲미국과의 북침 전쟁 연습을 끝낼 것 ▲남북관계 개선에 유리한 분위를 마련할 것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할 것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남북 최고위급 합의인 만큼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실질적 행동으로 보여줄 것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특히 "온 겨레가 남북 관계 개선과 조국 통일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열망을 안고 맞이한 올해도 벌써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북한은 또 "지금 남조선 당국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느냐 아니면 끝까지 대결하다가 선임자들처럼 비참한 종말을 고하느냐는 운명의 갈림길에 서있다"면서 "남북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이룩해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북한)의 입장은 시종일관"이라고 밝혔다.

'공화국 정부 성명'은 북한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형식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중요한 대외정책에 관한 포괄적 입장을 밝힐 때 정부 성명 형식으로 발표했고 그다음 권위 있는 형식으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와 외무성 등의 기관 성명을 동원했다. 북한이 정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무게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북한이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대화 제의를 해온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날 성명과 관련한 입장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남북 대화#공화국 정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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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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