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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년, 나라꼴이 엉망이다'라는 제목의 야간집회·거리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최측은 시민들이 호응이 좋다고 판단해 당분간 계속하기로 했다.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민주행동은 지난 1월 16일, 23일, 30일에 이어 2월 6일 저녁 창원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정당해산 민주파괴,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2년 나라꼴이 엉망이다, 민생민주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매번 집회·거리행진 때마다 대학생·노동자·주부 등 시민 100~200명 안팎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민주행동 등 단체들은 오는 13일 저녁에도 거리행진한 뒤, 설 연휴 뒤에도 계속해서 열기로 했다.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민주행동은 1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정당해산 민주파괴,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2년, 나라꼴이 엉망이다. 민생·민주수호 경남대행진“ 집회를 열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민주행동은 1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정당해산 민주파괴,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2년, 나라꼴이 엉망이다. 민생·민주수호 경남대행진“ 집회를 열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참가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 모여 간단히 집회를 연 뒤,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OUT)' 등의 구호를 적은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1~2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걷는다.

또 참가자들은 "서민은 증세폭탄, 부자는 감세 보따리, 이것도 나라입니까?"라거나 "내란음모 무죄, RO 무죄, 근거없는 정당해산, 헙법재판관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10일 이천기 경남민주행동 사무처장(전 경남도의원)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전에도 노동문제 등으로 간혹 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는데,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최근 거리행진과 분위기가 다르다"라면서 "시민들은 이전에 비해 훨씬 호응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들어 현정권의 실정이 나타나고, 세금문제에다 민주주의 파괴행위 등이 나타나면서 시민들도 정부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며 "집회와 거리행진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자신들을 대신해서 나선 것이라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철 경남진보연합 사무처장은 "젊은이들이 많은 상남동 분수광장 언저리를 행진하면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고, 같이 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라면서 "유인물을 나눠주면 이전에는 그냥 받거나 잘 받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받아서 읽어보는 시민들이 많다,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구호를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박근혜 2년, 나라 꼴이 엉망이다. 민생민주수호 경남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회 퇴진' 피켓을 들고 서 있다.
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박근혜 2년, 나라 꼴이 엉망이다. 민생민주수호 경남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회 퇴진' 피켓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전 사천시의원)은 "지금까지 네 차례 열린 집회에 참석하거나 거리행진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젊은이들은 호응이 높다는 생각이 들고, 일반시민들도 '저런 것을 하네'라는 반응"이라면서 "비정규직 문제는 오래되어 관심이 조금 떨어지지만 세금 문제에 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 거기다가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훨씬 받아들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민주·진보단체와 인사들은 11일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신년하례식'을 갖고 앞으로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이들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에 맞춰 오는 28일 오후 창원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할 예정이다.


#박근혜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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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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