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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2·8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2·8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는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정치 청산을 통한 정권교체'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하나되고 역량있는 당을 만들겠다"라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계파 갈등을 당의 최대 문제로 꼽으며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당이 거듭되는 선거 패배 속에서도 패권적인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이 제1야당을 지지하기는커녕 아무런 기대와 희망도 갖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빅2'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출마를 강력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2016년 총선을 이끌어 갈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고 있다"라며 "'빅2'가 아닌 '망2'다, 새정치연합을 망가지게 한 장본인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들의 싸움으로 인해 당이 찢어지고 갈라질까 걱정된다"라며 "당의 현재 상황에 책임이 있는 두 분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돌아가 '대표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 없는 외침을 새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11년간 28번 대표가 교체되면서 우리 당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라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했던 사람이 또 당대표를 한다면 '비상상황'을 해소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종북' 이미지와 단절해야"... '우클릭' 강조

당이 중도개혁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우클릭'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구호'로만 그치는 투쟁, 현실에서 동떨어진 교조적 진보로는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없다"라며 "새정치연합은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함께 하는 중도개혁정당이어야 한다, 자칫 한쪽으로 경도되기 쉬운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옛 통합진보당을 거론하면서 "정책과 노선, 이념이 다른 정당과의 무리한 선거연대는 더 이상 안 된다"라며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워 '종북' 이미지와 단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 계파가 아닌 국민과 당원을 위한 정당 ▲ 만년야당이 아닌 승리하는 정당 ▲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승리 등을 핵심 공약을 내세웠다. "신문고정당, 정책정당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고 공천제도를 혁신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당내 호남세력으로 분류되는 3선 국회의원으로, 최근 '빅3 불출마 요구' 성명에 참여했다. 앞서 같은 '성명파'이자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인 김동철·김영환 의원도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혀왔으나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박 의원과 단일화를 이뤘다.

박 의원은 "김동철·김영환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저를 지지한다고 해서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됐다"라며 "민집모 쪽에서도 세 명이 단일화를 이루면 (지지를) 적극 검토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민집모의 역할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당 대표 경선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박지원·이인영·조경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 후보는 오는 1월 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3명으로 압축된다.


#박주선#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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