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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저녁, 서울의 하늘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이러한 궂은 날씨도 한중 양국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만은 막지 못했다.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인파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인파 ⓒ 권소성

이날 저녁, 연세대(총장 정갑영) 중국인 유학생회(연세대중국학인학자연합회, 회장 손생)가 주최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처, 연세대 국제처 및 주한 중국인 유학생회(전한중국학인학자연합회)과 함께한 '2014 연세대 차이나 데이 문화축제' 및 '중한 청년 교류의 밤' 행사가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1000여 명의 한중 청년들과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 10분 전에도 연습을 거듭했던 학생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 10분 전에도 연습을 거듭했던 학생들 ⓒ 권소성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중 양국 학생들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중 양국 학생들 ⓒ 권소성

 아이돌 그룹 더 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출연자.
아이돌 그룹 더 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출연자. ⓒ 권소성

이번 행사의 홍보를 담당했던 류류(劉柳, 연세대 경영)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로부터 청년은 한 나라의 미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의 미래 관계의 주축이 될 양국 청년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의 청년들에게 중국에 대해서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청년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에 주력하려고 합니다"라며 이번 행사의 기획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참여해 중국 전통무용, 전통의상 패션쇼, 시 낭송, 중국 가요 메들리 등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한국인에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 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한국 퓨전 농악공연, 태권도 시범, 비보이, K-POP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중국인 학생에게 알리는데 노력하는 등 일방적인 문화 전파가 아닌 진정한 한중간 문화 교류를 위해서 힘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다.

또한 연세대의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아케데미의 중국인 교사와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만든 뮤지컬 '흥미로운 중국어' 등 한중 양국간 문화교류의 결실을 볼 기회도 있었다.

 중국 전통 무용 '작은 고추'
중국 전통 무용 '작은 고추' ⓒ 권소성

 한국 퓨전농악공연.
한국 퓨전농악공연. ⓒ 권소성

 연세대 공자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한 뮤지컬 '흥미로운 중국어'
연세대 공자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한 뮤지컬 '흥미로운 중국어' ⓒ 권소성

 중국 전통 의상 패션쇼.
중국 전통 의상 패션쇼. ⓒ 권소성

 아이돌 그룹 레전드
아이돌 그룹 레전드 ⓒ 권소성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중국 전통무용 및 가요는 많은 관중의 박수를 받았고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K-POP 그룹인 더 킹(THE KING), 레전드(Legend)는 등장하자마자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중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실감케 하였다.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더 킹.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더 킹. ⓒ 권소성

실제로 그룹 더 킹(THE KING)은 공연이 끝난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이렇게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한중 양국 청년들의 교류에 작게나마 공헌을 할 수 있게되어 너무나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에서 모두 활발히 활동해 한국의 K-POP 문화를 중국에 전파하는 데에 힘을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중국 노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时间都去哪儿了)였는데, 이 노래는 시간의 흐름을 감탄하는 노래로, 무대의 화면에서는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의 어릴 적 사진과 현재의 사진이 함께 전시되었다. 많은 한중 양국 학생들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함께 되돌리며 추억에 빠졌다.

 중국 노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 노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 권소성

류류 씨는 행사를 마친 후 기자에게 "이번 행사는 기획부터 출연까지 오로지 저희 학생들의 힘으로만 진행된 행사입니다. 많은 학우들이 한중간 청년의 우호 교류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두 세달 전부터 열정적으로 노력해 주었고, 모두의 노력이 있어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며 "손생 회장님을 비롯해 함께 노력해 주신 연세대 중국학인학자연합회의 동료들, 많은 연세대 학우들과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 주신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행사에 참여한 타 학교의 학우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합니다"라고 밝히며 행사 성공의 공을 함께해 준 많은 사람들에게 돌렸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전적으로 연세대 중국인 유학생회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 기획부터 대부분 출연진까지 모두 학생이 진행했다. 물론 프로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중간에 약간 서툰 점은 있었지만 모든 참여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한 것은 인상이 깊은 점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입장 보조업무와 시 낭송 프로그램 출연 '1인 2역'을 소화했던 장문리(張文利)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현장에서 입장 보조와 프로그램 출연, 두 가지 작업을 모두 하느라고 많이 바쁘기도 했고, 학업과 겹쳐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분이 저희 행사에 박수를 보내주시고 저희를 응원해 주셨기에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진행된 '차이나 데이 페스티벌'은 연세대학교의 글로벌 문화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 행사를 맞았으며 다음 행사는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차이나데이#중국#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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