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인 장윤선 기자가 진행하는 <장윤선의 팟짱>은 '정보가 있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낮시간대에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편집자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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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6개월] 엄마들의 눈물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은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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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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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막둥인데요. 누나들도 매일 매일 울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꼭 알고 싶어요. 우리 아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왜 돌아오지 못하는지 알고 싶거든요.... 저도 몰랐거든요. 우리 아들이 이렇게 될 줄 몰랐거든요. 또 어떤 아이가 어떻게 될지 또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세요. 저희는 국민들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같이 해주세요." - 단원고 희생학생 고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세월호 참사 발생 6개월을 하루 앞둔 15일. 단원고 희생학생 어머니들은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농성장에서 진행된 <장윤선의 팟짱> '색깔 있는 인터뷰'에서 유가족들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오해를 안타까워하며,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진상규명 동참을 눈물로 호소했다.
"솔직히 부모들은 돈 같은 거 필요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왜 이렇게 죽었는지.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너무 마음 아픈데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는 거 같아요. '돈 때문에 저러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하고요. 저희가 돈을 많이 받았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울지도 말고 그만 멈춰야 하지 않냐'고 말을 하더라고요. 저희들은 이 아이들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고요. 꼭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진상이 규명 돼야지만 저희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끝까지 오해하지 마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단원고 희생학생 고 김정현군 어머니 박상희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 천막에서 두 달 가까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어머니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농성이 더 힘들어졌지만,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견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힘들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밖에서 자다 보니까 그동안 아프지 않았던 몸들이 하나씩 아프기 시작합니다. 제가 건강한데, 건강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이거는 밖에서 6개월 잤거든요. 망가지는 곳이 하나씩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아무리 추워도 엄마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습니다." - 단원고 희생학생 고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참사가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들은 아이들 생각에 휴대폰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아이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카톡에도 요즘 사진은 잘 안 올리고 있어요. 핸드폰을 매일 봐야하는데 눈물부터 나기 때문에 보질 못하고 간담회 한 번씩 가면 생각이 나서 또 울게 되고. 그래서 그동안 많이 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이한테 미안하고. 다시 오늘 또 마음을 추슬러서 나왔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 단원고 희생학생 고 김정현군 어머니 박상희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왜 목숨을 잃었는지 알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될 때까지 해야죠. 왜? 저희는 아침에 수학여행 보낸 죄밖에 없잖아요. 근데 우리 애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거든요. 꼭 알아야 되겠고요. 우리가 진짜 다른 거 원하지 않습니다. 돈도 필요 없습니다. 엊그제 친척 중 한 분에게 청운동에 있다고 했더니 '니네 왜 그러냐, 좀 빨리 끝내지'라고 하더라고요. 가족도 우리 속을 잘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 애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고요." - 단원고 희생학생 고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는 단원고 희생학생 어머니들의 안타까운 심정과 진상규명 동참 호소가 담긴 인터뷰 전체 내용은 <오마이뉴스> 데일리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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