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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현, 아래 산내유족회)가 7일 오후 1시, 센트리아오피스텔(중구 오류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현, 아래 산내유족회)가 7일 오후 1시, 센트리아오피스텔(중구 오류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개최하고 있다. ⓒ 심규상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대전 산내(현 대전 동구 낭월동)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가족들로 구성된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가 지원 조례제정을 요청하고 나섰다.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현, 아래 산내유족회)는 7일 오후 1시, 센트리아오피스텔(중구 오류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국유족회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현 산내유족회 회장은 "대전 산내 골령골에는 6.25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지만 사건에 대한 변변한 자료집도 하나 만들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처럼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경우  지원 조례를 제정, 유족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기도를 비롯 충남 서산시, 경남 진주시, 경남 거창군 등에서 '6.25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김 회장은 고사문 낭독을 통해서도 "올해 안에 대전시지원조례가 제정돼 내년 중에 사건에 대한 백서발간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내유족회는 이후 조례제정을 위해 대전시청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대전시의원과 간담회 등을 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과 희생자 유족 찾기, 백서발간, 유해 발굴, 유가족 배보상 소송 지원, 추모사업 등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센트리아오피스텔에 마련한 산내유족회 사무실은 사무공간 및 연구실과 상담실, 50석 규모의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10년 "1950년 6월 28일 경부터 7월 17일 새벽 사이 최소 1800여 명 이상의 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이 헌병대와 경찰 등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산내 골령골(대전 동구 낭월동 일원)에서 집단 살해됐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식사과와 위령사업 지원, 평화 인권교육 강화 등을 권고한 바 있다.


#산내유족회#지원조례#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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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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