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 의사 선양활동을 벌이고 있는 충남 예산군 (사)매헌윤봉길월진회(회장 이우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충의사 현판과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윤 의사 영정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박 전 대통령과 장 화백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충의사 현판과 윤 의사 영정에 대한 교체 요구가 끊이질 않았던 터라 월진회의 주장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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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7일 예산문화원에서 열린 ‘윤봉길의사 선양활동 발전방안 대토론회’ 발제자들과 참석자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 김동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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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춘 월진회 부회장은 지난 27일 예산문화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선양활동 발전방안 대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충의사 현판은 친일논란이 있는 인물이 쓴 것이기 때문에 교체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충의사에 모셔진 윤 의사의 영정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의사 영정에 대해선 "윤 의사 영정을 본 대다수의 사람들이 25살 청년이 아니라 40대라고 한다. 또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은 친일논란에 휩싸인 사람"이라며 "행정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회장의 말대로 박 전 대통령과 장 화백은 각각 일본군 장교를 지내고, 일제를 찬양하는 등 전력이 드러나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오른 인물들이다. 그동안 월진회 안팎에선 충의사 현판과 윤 의사 영정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윤봉길 의사 선양활동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전수철 전문화예술연구소장은 윤 의사의 위상에 맞는 윤봉길 상 제정을 비롯해 월진회 조직 확장 및 회원 증대, 기념사업을 상시 추진할 매헌문화원 건립, 윤 의사가 안장된 효창원 국립묘지화 등을 제안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