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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채택 논의하는 조원진-김현미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증인채택 논의하는 조원진-김현미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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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이 또 결렬됐다.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정호성 청와대 1부속실장·유정복 현 인천시장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에 거부의사를 재차 밝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이 교착되면서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안 역시 다시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국회에서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40여 분만에 성과 없이 헤어졌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전인 11일 오전 10시까지 새누리당의 수정안 제안을 요구했다.

본격적인 협상 전에도 결렬이 예상됐다. 조원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서 입장이 좀 더 강경해지셔서 어렵다"라며 "(김기춘·정호성·유정복 등) 3명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 변함 없고,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불가) 입장이라 간극 좁히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은 '패키지합의'라고 주장했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을 지키기 위해서는 청문회 증인 채택문제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이에 조 의원은 "370명 정도 되는 증인·참고인에 대해 합의한 만큼 18일부터 청문회를 개시하고 (김기춘·정호성·유정복 등) 3명에 대해서는 20일까지만 (여야 입장을) 정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3명 증인 채택에 대한 당의 입장은 변함 없다"라며 "그분들이 나오지 않는 청문회는 '반쪽 청문회'이자 '면죄부 청문회'라고 말했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끼리 여러 협의를 하셨는데 이 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사실상 그날 협상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이 "우려스러운 건, 청문회 증인을 빌미로 해서 특별법 합의를 깨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맞받았다.

협상 결렬 후 김 의원은 "양당 원내대표 간 합의도 내일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하는데 증인 문제마저 안 되면 특별법 포함,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추인이 어렵다"라며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야당 상황을 충분히 들었다"라며 "정치라는 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주례회동 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한다.


#세월호 청문회#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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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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