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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류경민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조남애 공직자협의회 대표(왼쪽 4번째와 5번째)를 비롯한 9명의 기초의원들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류경민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조남애 공직자협의회 대표(왼쪽 4번째와 5번째)를 비롯한 9명의 기초의원들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박석철

그동안 울산에서 30% 가량의 지방의원을 보유하고 있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참패하면서 진보정치 실종의 우려가 높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의 지지받을 수 있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역할을 중단할 수 없으며 (광역의원이 없지만) 울산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도 높게 해 나겠다는 것.

이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9명의 기초의원으로 구성된 공직자협의회 출발을 알리며 "6기 의원들이 앞장서서 시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에 혁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4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통합진보당, "하지만 역할 포기하지 않겠다"

진보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울산에서 제1야당을 구축해온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9명의 기초의원이 당선됐다. 나머지 진보정당은 노동당의 기초의원 한 명 당선 외에는 당선자가 없다. .

이같은 결과는 진보정당이 분열하기 전인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노동당이 기초단체장(북구청장) 1명(동구청장은 2011년 재선거에서 추가 당선)과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17명을 당선시킨 것에 비하면 참패에 가까운 성적이다. 특히 진보진영에서 광역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을 두고 진보정치 실종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그 역할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의 9명 기초의원 당선자들은 공직자협의회를 결성하고 조남애 의원(3선, 남구)을 6대 공직자협의회 대표로 선출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울산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도 높게 해 나겠다"며 "또한 각 구군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정기적인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시정과 의회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울산 지방자치 발전포럼을 구성해 지방자치의 발전을 연구하고 행정과 의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발전포럼을 통해 울산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발전을 견인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스로에 대한 자정노력을 더욱 기울이겠다"며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당규에 공직자 윤리강령을 제정해 깨끗하고 모범적인 진보정당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가장 우려했던 것이 바로 새누리당의 독식과, 이로 인한 오만과 독선이었는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울산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 파벌싸움과 자리 나눠먹기는 울산시민의 요구와 인연이 없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가진 떡을 독차지하기 위한 볼썽사나운 아귀다툼을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서 벌였는데, 과연 이런 의회가 시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나"며 우려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시의회 뿐 아니라 구군의회까지, 지금까지 있어본 적 없는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며 "과분한 지지를 받았음에도 새누리당과 소속 의원들이 시민의 뜻은 잊어버리고 자신의 입신양명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개원약속을 어겨가면서 자리다툼에 골몰한 것은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스스로 자정할 수 없다면 외부에 기댈 수 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이 압도적 다수인 조건에서 의회의 개혁은 고사하고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의원 행동강령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지금도 지방의회 윤리강령이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라 강력한 행동강령 조례를 토대로 의원들을 견제하고 의원 스스로 지켜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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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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