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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가 30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등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두고 보수표 결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정광용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20일 전 회원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79%의 찬성으로 친이, 친박의 구분 없이 새누리당 후보를 전원 지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투표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고 약 1천여 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우리나라 17개 광역단체 후보를 중점 지지하며 그 중,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여유 전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정몽준 후보님의 승리를 기원한다"라고 못 박았다. 박 회장은 "선거 여론조사를 보는 방법은 현재의 지지율이 아니다, 지지율 상승세냐, 하락세냐가 최종 투표 결과를 좌우한다"라며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는 남은 기간 내 정 후보의 역전을 충분히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식논란' 가세한 박사모 색깔론도... "박원순, 전국서 가장 종북성향 강해"

박사모는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거쳐 학교에 납품된 식자재 중 일부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이른바 '급식 논란'에도 가세했다.

정 회장은 "박사모 역시 학부모로서 우리 자녀들이 '가만히' 먹어 온 농약급식에 따른 분노를 금할 수 없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임기응변식 면피용 거짓말에 절망을 금할 수 없다"라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빨리 서울시민 앞에 급식논란,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 단축, 서울시 채무 감소 등에 대한 사실을 재확인해 '허위사실 유포죄' 의혹에서 벗어나시기 바란다"라며 "적절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박사모는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곁들였다. 정 회장은 "남 후보님의 승리는 박근혜 정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 후보님의 인천 발전 전략은 인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은 박 후보에 비해 열세 상황인 정몽준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였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 내수 경기는 특히 극도로 위험한 상태"라며 "정 후보는 세계 유수의 기업을 길러낸 경륜과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이룬 리더십과 외교력을 갖춘 소중한 국가적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에 외국의 일류 기업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며 "(정 후보는) 우리 경제의 주름살을 펼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사모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 자료에서 '참고' 문항을 달아 "유독 서울시를 많이 언급한 이유로 박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종북 성향이 강한 후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했다.


태그:#박사모, #정몽준, #지지선언, #보수표, #6.4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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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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