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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67), 권정호(71),박종훈(53) 경남도교육감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세 후보는 유세 첫날인 22일 출정식을 갖고 공약을 발표, 국립3·15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또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지기도 한다. 2010년 선거에서도 세 후보가 출마해 비슷한 득표를 했는데, 4년만에 치열한 싸움이 재연된 것이다.

고영진 '안전한 학교 만들기' 공약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22일 오전 창원 유목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선거운동 첫 유세를 겸해 공약을 발표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22일 오전 창원 유목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선거운동 첫 유세를 겸해 공약을 발표했다.
ⓒ 고영진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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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창원 유목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출정식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고 후보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날 고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대립과 갈등의 교육으로 가느냐,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저 고영진의 따뜻하고 반듯한 교육이 지속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교육은 무엇보다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수시로 교육정책이 바뀌어서는 안 되며 아이들의 미래를 바라보고, 희망을 주는 교육정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진 후보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강조했다. 그는 '학생 안전체험관 설치 운영'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 전 학교 무상지원' '학교폭력 유형별 매뉴얼 보급' '학교급식 식중독 경보와 식자재 감시 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교육현장에 기반을 둔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 인재를 육성' 하고자 노력한 성과와 결과를 적극적으로 도민들에게 알려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권정호 "교육질 높이겠다"... 박종훈 '3·15묘역 참배'

권정호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22일 첫 유세를 벌였다.
 권정호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22일 첫 유세를 벌였다.
ⓒ 권정호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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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마산역 입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권정호 후보는 김명룡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유세전을 펼쳤다.

김명룡 선대위원장은 "이번 교육감 선거는 참과 거짓을 가리는 선거로서 전시행정의 실체를 밝히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무엇인가를 각인시키는 정책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유세장 건너편 고영진 교육감의 현수막에 '내 아이처럼 돌보겠다'는 슬로건을 걸었는데 어떻게 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인 학교에서 폭력이 수차례 난무하고 학생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감사조차 하지 않아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받는 망신을 당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권정호 후보는 "지난 45년 동안 한평생 교육현장에서 살아오면서 한 가지 꿈이 있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내부청렴도 전국 1위를 부활하고 학업성적 정상을 회복하며, 안전한 학교, 무상급식의 질을 높여 경남교육의 질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향해 지금부터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종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3․15묘지 참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방명록에 "3․15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남교육을 바꾸겠습니다"고 썼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후보는 22일 마산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활동을 시작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후보는 22일 마산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활동을 시작했다.
ⓒ 박종훈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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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은 권정호... 학비노조연대회의는 박종훈 후보 지지

교육감 선거 후보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22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정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문화예술계 인사 2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정의감의 시작이다'는 맹자의 말씀처럼 우리의 아이들에게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며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야 하고, 시대는 변해도 양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황금만능주의, 권력지상주의, 패배주의가 팽배한 경남교육 문화를 바꾸고 차가운 두뇌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의 아이를 가르치는 '참다운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가슴이 따뜻한 권정호 전 교육감' 뿐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50년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도덕적이고 올바른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권정호 전 교육감만이 황금만능주의, 권력지상주의의 수렁에 빠진 경남교육을 건져내고 패배주의에 빠진 우리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남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는 23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젊고 개혁적인 교육감 후보, 박종훈 후보 지지 선언한다"고 밝혔다.


태그:#경남도교육감 선거, #고영진 후보, #권정호 후보, #박종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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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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