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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지난 16일 저녁 경남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지난 16일 저녁 경남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했다.
ⓒ 경남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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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가 나오는 텔레비전 토론은 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측은 '비겁한 선거 전략'이라고, 강병기 후보 측은 '도민 알권리 무시'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19일 홍준표·김경수·강병기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회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9일 오후 11시 15분 MBC에서 경남지사 후보를 대상으로 토론한다. 김경수 후보는 이밖에 3회 이상의 TV토론을 제안했지만 홍준표 후보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텔레비전 토론의 경우 국회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의 후보이거나 직전 대선 비례국회의원선거·비례지방의원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 4년 이내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부터 개시일 전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의 경우 방송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강병기 후보가 소속된 통합진보당은 국회의원 6명으로, TV토론 참가 자격이 된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 측은 강 후보가 참석하는 TV토론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김경수 후보 "깜깜이 선거 하자는 것이냐"

이날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 하귀남 대변인은 홍 후보에 대해 "인지도 뒤에 숨어 깜깜이 선거 치르겠다는 비겁한 선거전략 중지하고, TV토론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하 대변인은 "지난 경남도지사 후보등록 직후 홍준표 후보에게 선거일 전 최소 3회 이상의 TV토론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그러나 홍 후보는 나오지도 않고 입을 열지도 않고, 선거를 있는 듯 없는 듯 만들어버리려고 하며, 지금의 인지도 뒤에 숨어서 깜깜이 선거를 치르겠다는 꼼수이자 비겁한 선거전략"이라고 밝혔다.

하 대변인은 "경남도민들이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가 경남의 살림을 맡는 것이 경남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인지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TV토론을 통해서 경남도민들에게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경남도지사 후보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하고, 도민들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무시하는 지금과 같은 행태는 또 하나의 도민 무시"라며 "그동안 홍 후보가 해온 수많은 막말로 도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는데, 선거까지 깜깜이로 만드는 것은 홍 후보답지 않은 비겁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 "홍준표, 후보로서 기본 자격조차 없다"

이날 강병기 후보 선거대책위는 논평을 통해 "먼저 도민들의 알권리와 후보 검증을 위해 진행되는 공식 토론회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불통의 홍준표 후보는 후보로서 기본 자격조차 없다"며 "무엇이 그리 두렵고 무서워 토론회 자리를 피해 숨고 싶은 것인지, 참으로 비겁하고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 측은 "홍준표 후보는 공당의 후보의 토론회 참여를 인정하지 않는 경거망동을 중단하고, 도민 앞에서 당당한 정책경쟁을 통해 그동안의 잘못된 도정에 대하여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홍준표 후보의 반민주적 의식의 한 단면을 또 다시 보는 것은 이제 지겹기조차 하다"고 밝혔다.

강 후보 측은 "불통과 오만, 독선의 행보를 즉시 중단하고 도민 앞에 당당히 나서야 된다"며 "홍준표 후보가 방송토론회 불참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김경수 후보 측과 함께 강력하게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 측 "진보당 후보 없는 토론회는 환영"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 정장수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회에는 참석하기 어렵다"며 "다만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회에 대해서는 추후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참석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토론회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김경수 후보는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거를 해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태그:#경남지사 선거, #홍준표 후보, #김경수 후보, #강병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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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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