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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광주MBC 정문에서 벌어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한 폭력사태를 두고 광주광역시장 후보들이 공방을 벌였다.

19일 오후 이병완·윤장현 후보는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배후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성명서를 따로 발표했다.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감금 폭행한 사건에 강운태·이용섭 후보 측 지지자들이 다수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5.17 정치폭력'에 대해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광주공항에서부터 이틀간 100여 명이 뒤를 쫓으며 계획적으로 자행된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라며 "폭력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진상규명, 그리고 재발방지를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병완 무소속 후보는 "이 같은 낡은 정치폭력야말로 광주를 부끄럽게 하고, 광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다"라며 "사법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폭력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배후가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만약 이번 폭력사태가 특정 후보 진영의 개입이 있었다고 드러날 경우 그 세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운태·이용섭(무소속) 후보도 공동 성명을 통해 반박했다. 이들은 "당원과 시민들은 낙하산 공천의 잘못을 지적하고 해명을 듣기를 원했다"라며 "하지만 안철수는 자신이 저지른 공천만행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기에만 급급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새정치 광주시당과 윤장현 후보는 항의하는 시민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으니 이것이 과연 안철수의 새정치냐"라며 "당원은 물론 광주시민들마저 핍박하는 안철수는 아예 정계를 떠나야 하고 윤장현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라고 반박했다.

이런 공방에 대해 일각에서는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선거 쟁점화 되는 것 또한 바람직스럽지 않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방의제 없는 광주시장 선거라는 비판이 있는데 우려스럽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태그:#안철수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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