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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후보직사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후보직사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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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영순 후보는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난립된 야권으로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고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울산도 바꿀 수 없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6·4지방선거에서 이영순과 통합진보당의 목표가 야권단일화는 아니었고,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고 새누리당 일당독점 20년을 종식시켜 사람이 먼저고 복지가 우선인 울산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오늘 사퇴가 6·4지방선거에서 노동자 서민이 승리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진행된 후 민주노총의 '새정치민주연합 배제 입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진보당 배제' 입장으로 무산됐던 울산시장 후보 야권단일화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노동당 야 3당 간 극적 돌파구를 찾게 됐다.

또한 이영순 후보의 사퇴는 야권후보 난립으로 진보구청장 재선에 빨간불이 커졌던 울산 동구와 북구청장 선거에서도 야권단일화의 길을 터줬다. 이로써 울산지역 지자체장 선거구도는 급반전을 맞게 됐다.

북구-동구청장 후보 야권단일화도 길 트여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여러 잡음 속에서도 경선을 통해 김기현 후보를 후보로 확정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 정의당 조승수 후보, 노동당 이갑용 후보 등 4명이 출마해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와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야권후보를 단일화해야 승산이 있다"는 여론이 나왔다. 이에 야권은 울산시장 후보 야권단일화를 추진해 왔으나 지난 4월 중순부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야권단일화가 거의 무산될 즈음인 5월 8일 정의당 조승수 후보는 2단계 연속단일화를 제안하며 야권단일화 불씨를 살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2단계 안은 정의당 조 후보가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와 1단계 단일화를 한 후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와 2단계 단일화를 하자는 것. 16일 이영순 후보의 사퇴로 1단계가 해소됨에 따라 조승수-이상범에 노동당 이갑용 후보까지 포함한 야 4당 야권단일화 가능성이 열렸다.

또한 이 후보 사퇴로 동구와 북구의 구청장 후보 야권단일화 길도 트였다.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동구의 경우, 새누리당 권명호 후보 한 명에 야권에서는 야 4당에서 후보가 모두 출마하면서 야권이 분열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정의당 박대용 동구청장 후보가 14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16일에는 통합진보당 이영순 시장 후보가 사퇴하면서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용 후보, 노동당 손삼호 후보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역시 통합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북구의 경우, 야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후보가 가세해 새누리당 박천동 후보와 1대 2의 구도가 형성됐지만 이영순 후보 사퇴로 북구청장 야권단일화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순 통합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사퇴 기자회견
이영순 후보는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툼한 외투 차림으로 출마를 선언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팔셔츠가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라며 "따뜻해진 계절에 맞지 않게 시민들의 가슴은 싸늘히 식어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섯 살배기 오빠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동생에게 건넸고, 마지막 순간 생명의 끈을 서로 묶은 아이들도 있다"며 "어린 학생들과 국민 300여 명이 차가운 바다 속에 수장됐지만 대통령과 정부여당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세월호 선장처럼 시민과 유족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 명령하고, 분노하는 이들에겐 종북 딱지를 붙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서민의 승리를 위해 시장후보직을 사퇴하며, 지지해주신 노동자, 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들께 먼저 죄송한 말씀드린다"며 "하지만 난립된 야권으로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고,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울산도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한 "6.4지방선거에서 이영순과 통합진보당의 목표가 야권단일화는 아니었다"며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고, 새누리당 일당독점 20년을 종식시켜 사람이 먼저고 복지가 우선인 울산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영순의 사퇴가 6·4지방선거에서 노동자․서민이 승리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며 후보직을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노동자 서민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이영순 울산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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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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