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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장 배수로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은데다, 산을 절개한 사면에서 흙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
캠핑장 배수로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은데다, 산을 절개한 사면에서 흙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 ⓒ 이재형

24억원을 들여 만든 예당오토캠핑장(충남 예산군)이 문을 열자마자 각종 부실이 드러나 또 다시 돈을 퍼부어야 할 실정이다.

2011년 준공한 캠핑장 부지와 산사면의 배수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절개지 사면을 정리하지 않아 토사가 계속 유출되고 있다. 여름철 우기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심어놓은 조경수도 상당 수가 고사했다. 고사한 가지를 잘라 버린 조경수로 말미암아 캠핑장 분위기는 더욱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사업부서인 예산군청 녹색관광과에서 기반조성공사를 준공한 이후 2년여 동안 하자보수 등 관리를 않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장을 방치하는 동안 하자보수 기간도 지나버려 꼼짝없이 군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일고 있다.

2013년 8월 준공한 캠핑장 관리사무소도 누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하자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인공폭포도 바닥누수가 생겼고, 지하수 부족으로 급수량이 부족해 폭포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캠핑장 운영이 본격화 되면 설치 요구가 거셀 전망이다.

 캠핑장 안에 심은 조경수가 고사하고 있고, 말라죽은 가지를 잘라낸 모습.
캠핑장 안에 심은 조경수가 고사하고 있고, 말라죽은 가지를 잘라낸 모습. ⓒ 이재형

총체적 부실에 직면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매우 난감해 하며, 배수관계정비사업 및 조경수 보식 등을 위한 예산투입과 관리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한 직원은 "사업부서(녹색관광과)에서 각종 시설을 완벽하게 준공하고 시험가동을 해본 뒤 이상이 없을 때 시설관리부서로 넘겨줘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됐다. 우리에게 일을 넘기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예산도 없고 인력도 부족하고 관련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는데 캠핑장을 어떻게 유료로 운영하냐"고 하소연했다.

한편 예당오토캠핑장은 차량주차대수 27면(6797㎡) 규모로 지난해 8월 준공,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조경공사에 11억2900만원, 수목식재에 5800여만원, 건축공사에 6억9000여만원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2010년 사업단계부터 장소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이로 인한 예산낭비로 말썽을 빚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예당오토캠핑장#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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