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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학 군포시장 예비후보
최진학 군포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6·4지방선거에 경기도 군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3월 29일 현재, 10명. 새누리당이 5명,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이다. 4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윤주 시장은 아직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군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김윤주 시장의 4선 도전을 반대하면서 '반 김윤주연대'를 구성, 후보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군포시장 선거는 3인 이상이 출마, 다자대결구도가 되면서 김윤주 시장이 당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군포시장 후보로 6명이 출마하면서 당시 3선에 도전했던 김윤주 시장은 낙선했다. 한나라당 후보인 노재영 시장이 당선됐던 것. 이번 선거에서 '반 김윤주연대'가 단일후보를 내 다자구도가 된다면 2006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된다는 것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6일, 최진학(새누리당) 군포시장 예비후보를 금정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3선(2대~4대, 1995~2006) 시의원이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 경기도의회에서 활동했다.

최 예비후보는 "풍부한 시정과 도정경험을 갖춘 '준비된 시장후보'"라며 "4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불패신화를 갖고 있어 이번에도 꼭 당선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1997년, 전국에서 최초로 '평생교육조례안'을 만들어 우리나라 평생교육에 그 이름을 확실하게 남겼다. 그 때문에 10년 이상 앞을 내다보면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다.

다음은 최 후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다.

- 지난 10일, 산본재래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지역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사기를 올려드리고 싶었다. 현장에서 그분들과 같이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상당히 좋았다. 재래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은 군포에서 제가 처음이다. 저도 선거를 여러 번 치렀지만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시장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해서 꼭 당선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군포시, 전국 최초로 평생교육조례 제정... 최진학 후보가 발의

 3월 10일, 최진학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산본재래시장에서 시장출마선언을 했다.
3월 10일, 최진학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산본재래시장에서 시장출마선언을 했다. ⓒ 최진학

- 왜 시장이 되려고 하나?
"군포시 행정이 탁상행정이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애인·독거노인·싱글맘·청소년 등 가장 취약한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군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또 기존도시와 신도시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도시의 균형발전이 꼭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서 도시발전을 이루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출마했다."

- 가장 바람직한 자치단체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가발전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가 잘되어야 한다. 시장은 행정가를 탈피해서 중앙에 강력하게 문제점을 제시하고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 중앙부처에서 우리 도시를 위한 예산도 강력하게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장상이라고 생각한다."

최 예비후보는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며 "시정과 도정활동을 통해서 잘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1997년에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때 평생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국에서 최초로 평생교육조례안을 발의해 제정했다"고 밝혔다.

"그 때만 해도 평생교육에 대한 개념이 전혀 정립되지 않아 공무원들의 이해도가 상당히 낮았다. 평생교육이 6개 부서를 핑퐁하듯이 옮겨 다녀 정말 안타까웠다. 지난 2013년에 군포시에서 평생학습도시 선포를 해서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최 예비후보는 아쉬워한다. 평생교육조례는 최 예비후보의 발의로 군포시에서 전국 최초로 제정되었지만, 광명시가 1999년에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조례를 가장 먼저 제정한 군포시가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윤주 시장 하루빨리 용퇴해야... 4선 출마 안 돼"

- 김윤주 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으로 접근, 주권을 공무원에서 시민에게 돌려준 과감성은 높이 살 만하다. 군포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한 점은 인정한다. 군포 철쭉동산을 만들어 철쭉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다행스럽긴 한데,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을 흡입하는 효과는 적었다."

최 예비후보는 철쭉동산과 관련, "초막골에 도립공원을 만들어 문화 콘텐츠를 확보, 경기도민과 서울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 시장의 시정평가 점수가 후한데, 계속 시장을 해야 된다는 건가?
"그건 아니다. 거기까지는 잘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한다. 12년 동안 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답보 상태가 됐다. 이걸 뛰어넘으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인재들이 (시정에) 참여해야 한다. 군포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성격상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김 시장의 4선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 김 시장이 시민들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김 시장이 인의 장막에 싸여 있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하루빨리 용퇴를 하시는 것이 그분의 업적을 빛나게 할 것이다."

- 시장은 몇 선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
"재선이 가장 적당하다. 초선일 때는 업무인수인계를 받고 수행하다 보면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머지 2년 동안 일을 하다보면 마무리를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재선을 하면서 소신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후에는 더 이상 바라지 말고 내 임무는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갖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 3선 이상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가장 경쟁력 있는 준비된 시장후보는 바로 나"

 최진학 군포시장 예비후보
최진학 군포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 군포는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에서 당선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번 선거는 어떻게 전망하나?
"선거는 공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을 하지 않아 최소한 후보가 2명 이상 나올 경우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고, 당선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 예비후보는 "김윤주 시장과 맞대결을 펼쳐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김 시장의 4선 출마 여론이 나쁘기도 하지만 "제가 경쟁력이 있는 준비된 시장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공천제 폐지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원칙론에서 찬성한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해야 한다. 가평군수 재·보궐선거 때 무공천을 했지만 위헌판정을 받았다. 위헌소지가 있다면 헌법을 개정해서 하는 것이 맞다. 헌법개정을 하고나서 하는 건 맞겠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 군포시는 안정된 도시라서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장후보라면 당연히 군포시의 미래발전전략을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
"군포는 자족도시가 아니라 베드타운이다. 군포에서 서울이나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 군포의 38%가 이동한다. 엄청난 손실이다. 군포의 공단을 정비,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또 백세시대로 초고령화사회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나 제도적으로 대비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평생교육과 연계해서 은퇴자와 여성의 일자리 등을 창출해야 한다. 새로운 실버프로젝트를 개발해서 중앙정부에 제안하고 제도를 만들어 지방정부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해서 대비해야 한다."

- 김윤주 군포시장 취임이후 시민단체 활동이 위축되고, 대화가 단절됐다. 민주당 시장이 시민단체와 관계단절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시민단체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저는 군포 YMCA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시민단체 활동을 담아내기에는 김 시장과 군포시가 그릇이 작았다. 군포문화원 사태도 시장이 개입해서 갈등을 만들어낸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시민단체에도 참여해 활동했으니 저는 적극적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할 생각이다."

"군포 자족도시 돼야... 백세시대 초고령화사회 준비해야"

최 예비후보는 산본재래시장과 관련,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하늘 주차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정동 등의 지역에 하늘 주차장을 설치한다면 1천 면 이상의 주차공간 확보가 가능, 재래시장의 취약점을 보완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 예비후보는 군포 신도시 노후화 문제와 관련 "200만호 시절에 건설된 아파트 반 이상이 낙후돼 해결방안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노후화된 배관을 교체할 수 있게 지원조례를 만들어 신도시의 짐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군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군포 토박이로 3선 시의원과 도의원으로 활동했던 최 예비후보는 "토박이이기 때문에 군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군포를 떠나지 않고 군포에서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군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진학#군포시장#김윤주#군포#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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