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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북한산 문수봉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합니다. 최근에는 족두리봉이나 향로봉을 주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문수봉, 대남문을 거쳐 구기동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입니다.

천천히 족두리봉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날씨가 풀려 등산길이 진흙탕입니다. 이런 길을 걸을 때도 조심해야 됩니다. 족두리봉을 오르는 중 만난 어르신들이 "대통령은 서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일자리 좀 늘려 주고, 노인들도 일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족두리봉에 오르십니다.

 문수봉의 두꺼비바위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문수봉의 두꺼비바위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 이홍로

 족두리봉을 오르다 바라본 은평뉴타운
족두리봉을 오르다 바라본 은평뉴타운 ⓒ 이홍로

날씨가 포근해서 인지 족두리봉을 오르는데도 땀이 흐릅니다. 족두리봉 뒤쪽 암벽 하산길은 늘 얼어 있었는데 오늘 얼음이 다 녹았습니다. 족두리봉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을 오릅니다. 예전에는 향로봉을 넘어 비봉으로 가곤 하였는데 추락 사고가 자주 나면서 지금은 안전장비를 하지 않은 등산객들은 우회로를 통하여 비봉으로 가야 됩니다. 향로봉을 오르며 바라보는 풍경은 계절마다 보니 눈과 나름대로 아름답습니다. 향로봉 아래 탕춘대가 있는데 봄에 새잎들이 돋아날 때가 제일 아름답습니다.

 족두리봉 풍경
족두리봉 풍경 ⓒ 이홍로

 향로봉
향로봉 ⓒ 이홍로

 향로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족두리봉
향로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족두리봉 ⓒ 이홍로

향로봉을 우회하면서 바라보는 비봉도 아름답습니다. 우뚝 솟은 비봉과 구기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비봉 정상에는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데 이 비가 있다하여 비봉이라 합니다. 비봉능선에 오르기까지 땀 좀 흘려야 됩니다.  비봉능선에서 문수봉을 오르기 전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비봉능선길은 걷기도 편하고 오른쪽으로는 북악산과 인왕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왼쪽으로는 멀리 일산과 매봉, 의상봉능선, 백운대 등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향로봉을 우회하면서 바라본 비봉
향로봉을 우회하면서 바라본 비봉 ⓒ 이홍로

 멀리 북악산과 인왕산
멀리 북악산과 인왕산 ⓒ 이홍로

 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
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 ⓒ 이홍로

 비봉 뒤로 멀리 문수봉과 보현봉
비봉 뒤로 멀리 문수봉과 보현봉 ⓒ 이홍로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몇몇 등산객들이 여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문수봉을 향하여 걸었습니다. 사모바위에서 10여분 걸으면 승가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문수봉과 보현봉이 한 눈에 보이고, 지나온 비봉능선도 한 눈에 보입니다.

 사모바위
사모바위 ⓒ 이홍로

 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 이홍로

 승가봉에서 바라본 문수봉
승가봉에서 바라본 문수봉 ⓒ 이홍로

 의상봉능선
의상봉능선 ⓒ 이홍로

승가봉을 지나 다시 10여 분을 걸으면 문수봉 암벽코스와 청수동 암문 코스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문수봉 암벽코스에 안전 장치가 만들어 지기 전에는 여기에서도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통제를 하다가 안전 장치를 만든 뒤에는 다시 개방을 하였습니다. 안전 장치가 있다 해도 상당히 위험하므로 안전한 청수동 암문으로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문수봉 암벽 코스로 가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난온 비봉능선도 발 아래로 한눈에 보이고, 나월, 나한봉도 새로운 모습입니다. 특히 문수봉의 두꺼비 바위는 정말 멋집니다. 어느 조각가가 이렇게 크고 섬세하게 두꺼비를 조각할 수 있을까?

 문수봉 오르는 길
문수봉 오르는 길 ⓒ 이홍로

 문수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의상봉능선
문수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의상봉능선 ⓒ 이홍로

 문수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비봉능선
문수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비봉능선 ⓒ 이홍로

 문수봉
문수봉 ⓒ 이홍로

 두꺼비바위와 보현봉
두꺼비바위와 보현봉 ⓒ 이홍로

 왼쪽 문수사와 보현봉
왼쪽 문수사와 보현봉 ⓒ 이홍로

 신비의 두꺼비바위
신비의 두꺼비바위 ⓒ 이홍로

 왼쪽부터 나월, 나한, 문수봉
왼쪽부터 나월, 나한, 문수봉 ⓒ 이홍로

 문수봉에서 바라본 풍경
문수봉에서 바라본 풍경 ⓒ 이홍로

문수봉에서 한참을 머물며 아름다운 풍경에 빠졌습니다. 어느 등산객은 간이 의자를 펴고 편한 모습으로 풍경을 감상합니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성곽길을 따라 대남문으로 내려갑니다. 대남문은 여러 코스로 올라 옵니다. 북한산성 계곡을 통하여 올라 오기도 하고, 구기계곡을 통하여 올라오기도 하며, 저처럼 비봉 능선을 통하여 올라 오기도 합니다. 등산객들 마다 취향이 다 다른데 저는 능선을 타고 산행 하는 걸 좋아 합니다.

 보현봉
보현봉 ⓒ 이홍로

 산성과 대남문
산성과 대남문 ⓒ 이홍로

 대남문
대남문 ⓒ 이홍로

 구기계곡 하산길
구기계곡 하산길 ⓒ 이홍로

대남문을 지나 구기동계곡으로 하산합니다. 등산은 하산길이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특히 체중이 나가는 분들은 무릅에 부담이 되므로 스틱을 사용하여 체중을 분산시켜야 됩니다. 또 너무 빠르게 하산하기 보다 천천히 하산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겠지요. 안전 산행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누리는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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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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