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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발표한 새정치추진위원회의 대전과 광주시당 창당준비단 명단 발표 화면 갈무리.
10일 발표한 새정치추진위원회의 대전과 광주시당 창당준비단 명단 발표 화면 갈무리. ⓒ 새정추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가 창당준비를 위해 대전시당 창당 준비단 명단을 발표했지만 이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일고 있다. 신당이 출발부터 삐그덕 거리는 모양새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가칭)새정치신당대전광역시당 창당준비단' 1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공동위원장에는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용호 전 충남대학교 총장과 김형태 전 대전 지방 변호사회 회장이 선임됐다.(관련기사 : 새정치신당 대전창당준비 위원장에 송용호·김형태)

문제는 이날 발표된 명단에 '새정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준비위원들을 비롯해 그동안 안철수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신당창당에 힘을 모았던 대전지역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특히 이날 저녁 첫 준비위원단 회의를 마친 일부 인사들은 이번 대전시당 창당 준비위원단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11일 중앙당에 항의면담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안 의원 면담도 요구하고 만일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신당창당 불참은 물론 안 의원 지지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뜻을 담아 그동안 안 의원을 지지해 온 '정책네트워크 대전내일포럼'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간단한 논평도 발표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안철수 신당 대전시당 창당준비단 발표에 대해 대전내일포럼 및 대전시민사회계 강력 반발'이라는 제목으로 "새정치에 걸맞지 않은 인물들이 많아 조만간 새정치 합류 철회를 포함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이렇게 강력히 반발하는 이유는 이번 명단 발표에서 그동안 안 의원을 돕고 신당창당을 위해 노력해 온 핵심인사들이 배제되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받고자 하는 인사가 명단에 포함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공동위원장으로 발표된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일찌감치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선거운동을 해왔다.

이들은 송 전 총장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왔던 일부 인사가 준비위원단에 이름을 올리고 그동안 헌신해 온 인사들은 배제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전내일포럼 한 관계자는 "새정치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가지고 헌신해 온 사람은 배제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인 계산으로 아무나 끌어들이는 모습이 과연 기존 정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실망스럽다"며 "이런 모습으로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안철수 신당#새정추#새정치추진위원회#대전내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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