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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김영만 기자) '박연차 게이트'로 한때 정·관계를 뒤흔들었던 박연차(69) 전 태광실업 회장은 6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5일 새벽 2년6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박 전 회장은 이날 조문차 지인 박모(79)씨의 빈소가 있는 경남 김해의 한 병원을 방문,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는 "여러 가지 정무적인 일도 있고…"라며 방문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출소 후 태광실업이 있는 김해를 처음으로 찾은 소감에 대해 박 전 회장은 "고향에 내려와 마음이 편안하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와 관련해 그는 "6년 동안 수형 생활을 했지만 건강은 괜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관해 "그동안 못다 한 사업에 매진하겠으며 건설, 발전 사업 등을 중심으로 (태광실업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 사업체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분향소에서 박씨의 명복을 빌며 눈시울을 적셨다.

6일 새벽에 별세한 박씨는 김해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하면서 박 전 회장과 오랜 친분을 쌓아 의형제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5일 새벽 경기도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해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서 그날 오후에 퇴원했다.

박 전 회장은 2008년 12월 대검 중수부의 수사로 구속기소돼 2011년 징역 2년 6개월, 벌금 291억원이 확정돼 복역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태광실업이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유리한 조건에 인수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대근 전 농협회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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