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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 새 CEO로 지명된 사티아 나델라 .
▲ 마이크로소프트사 새 CEO로 지명된 사티아 나델라 .
ⓒ 마이크로소프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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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인도 출신인 사티아 나델라 수석부사장(46)을 임명했다고 4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이날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후임은 전 시만텍 CEO 출신으로 수석 사외이사인 존 톰슨이 맡는다고 밝혔다. 의장직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는 기술 자문역을 맡을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전했다.

MS는 이날 누리집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나델라가 세번째로 MS의 CEO를 맡음으로써 개혁에 대한 불굴의 전진과 협력의 정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2년 전에 MS사가 인간을 위해 매력적인 일을 해내고 궁극적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확신에 따라 MS사에 입사했다"며 신임 CEO를 소개했다.

신임 나델라 MS사의 CEO는 1967년생으로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으로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했으며 전기, 컴퓨터 공학, MBA 등 여러 분야를 두루 전공했다. 특히, 그는 MS사의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을 맡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OS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나델라 신임 CEO는 "MS사는 기술을 통해 세계를 진정으로 혁신한 몇 안 되는 회사 중의 하나"라면서 "그러한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세계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은 재능과 자원 그리고 인내의 요소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MS사는 이 세 가지를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와 관련해 빌 게이츠 전 의장은 "전환의 시기에 사티아 나델라만큼 훌륭한 사람은 없다"며 "사티아는 하드코어 기술과 사업적 비전 그리고 사람을 화합하게 하는 능력이 증명된 지도자"라면서 나델라 신임 CEO를 추켜세웠다.

빌 게이츠 '백기사' 역할 자임... 정체된 MS사 탈출구 될까

그동안 MS사 안팎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면서 이를 타개할 혁신적이고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스티브 발머 현 CEO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8월 "1년 안에 경영 일선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발머가 CEO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힌 뒤 MS사는 후임자 물색에 주력해왔다. 초기에는 회사의 강력한 개혁을 위해 외부 인사 영입설이 유력하게 떠올랐으나 결국, 이번 인사에서 수석 부사장 출신인 나델라가 CEO에 임명됨에 따라 내부 승진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MS사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빌 게이츠 전 이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이번 인사는) 나델라의 기술적 배경과 더불어 게이츠의 제품 결정에 대한 밀접한 개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MS사는 성명에서 '게이츠는 나델라가 기술 개발과 제품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더욱 많은 시간을 회사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게이츠재단' 일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는 그동안 사실상 MS사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신임 나델라 CEO의 후견인을 자임하고 나선 빌 게이츠가 정체기에 빠진 MS사의 향후 방향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빌 게이츠#사티아 나델라#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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