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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 시흥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 유혜준

김윤식 시흥시장이 동별로 '주민과 열린 대화'를 시작했다. 김 시장은 14일, 신천동을 시작으로 오는 2월 28일까지 시흥시 관내의 15개 동을 차례로 방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4일 오후, 신천동주민센터에서 처음 열린 '신천동 주민과의 열린 대화'에는 김윤식 시장 외에도 함진규(새누리당·시흥갑) 국회의원과 이귀훈 시흥시의회 의장, 김복연 시흥시의회 부의장, 윤태학·문정복 시의원 등을 포함한 신천동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주민과의 열린 대화'는 2시간이 넘게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흥시가 "2013년에 45개 분야에서 중앙정부를 포함한 외부기관의 평가에서 상을 받았는데 시상금만 해도 45억 원이었다"며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지도자들과 단체장들, 시청 공무원들이 잘 도와주고 협조해준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김 시장은 "올해로 시흥시가 101살이 되었다"며 "작년이 시흥 100년을 마감하는 해였다면 2014년은 새로운 시흥의 100년을 열어가는 첫해로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잘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주민과의 대화'는 김 시장이 사회를 맡아 질문과 건의사항을 받고, 질문에는 시청의 국·과장이 직접 답변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신천천·노인복지관 건립 등 주민들 건의사항 이어져

 14일 오후에 열린 시흥시 김윤식 시장과 '신천동 주민과의 열린 대화'에서 주민이 김 시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14일 오후에 열린 시흥시 김윤식 시장과 '신천동 주민과의 열린 대화'에서 주민이 김 시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유혜준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신천천이 아무리 청소하고 정화를 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더럽다는 내용. 시 차원에서 정화작업을 해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신천천과 은행천은 지방하천으로 도비로 공사를 해야 한다"며 "작년까지 토지 보상이 종결돼 올해부터는 산책로 등을 만들고 하천을 정비할 수 있어 눈에 보이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소사-원시 전철노선과 관련, 2016년에 완공예정인 신천역 역세권 개발 계획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 시장은 "전철역이 생기는 것은 단순히 대중교통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주변 개발과 더불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되는 방향으로 되는 게 필요하다"며 "시에서 예산을 세워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동에 노인인구가 가장 많다는 지적을 하면서 노인복지관 건립을 요구한 주민에게 김 시장은 "신천동에는 노후주택과 소형주택이 밀집,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시흥시에서 가장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지역"이라며 "어떻게든 노인복지관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말에 따르면 "지방재정 여건이 어려운데다가 시흥시의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2009년, 2010년에 개발제한구역특별조치법이 개정,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시흥시는 이제 공공청사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의 무료주차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김 시장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의원님들과 의논해서 조례를 개정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중학교 교감은 "학교 부근에 대형차들이 주차를 하면서 학교 교문을 부숴 1년에 2~3차례 교문 보수를 하고 있다"며 "학교시설을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대형차 주차 위반은 벌금이 15만~20만 원으로 금액이 크다"며 "대형차들이 주차위반을 하지 않도록 우선 주민들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그래도 개선이 안 된다면 시에서 단속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천중학교에 체육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김 시장은 "시에서 6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도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야만 가능하다"며 "시비로만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윤식 시흥시장이 '신천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윤식 시흥시장이 '신천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혜준

시흥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매화산단 사업과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김 시장은 "감사원 지적을 받아 2월에 중앙정부투융자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계획보다 2~3달 정도 지연이 되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래도 3월부터 보상에 들어가면 7월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김 시장은 내다봤다.

독거할머니라고 밝힌 한 주민은 "우리 시에는 왜 대학과 종합병원이 없느냐"며 "병원에 갈 때마다 다른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한다"고 하소연 했다. 김 시장은 "군자배곧신도시 안에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대학병원이 들어설 계획이 있다"며 "2월~3월 안에 시의회에 서울대와 진행해온 대학과 병원 유치협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협약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상반기에 기공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님들이 어떻게 판단해주시느냐가 최종적으로 남은 절차"라고 답변했다.

김 시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⅓은 강의실 등의 순수교육시설이, ⅓은 병원 및 의료시설 등이, ⅓은 연구시설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의 '주민과의 열린 대화'는 1월은 15일(정왕본동), 16일(매화동), 17일(정왕1동)에 열리며, 2월에는 11일(은행동), 12일(목감동), 14일(연성동), 17일(정왕4동), 18일(군자동), 19일(신현동), 20일(정왕3동), 21일(과림동), 25일(능곡동), 27일(정왕2동), 28일(대야동)까지 계속된다.


#김윤식#서울대시흥캠퍼스#함진규#시흥시#시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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